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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지역이(의성이) 대부분 험준한 산악 지형”이라며 “헬기에 의한 진압 아후 지상 진압 대원들이 잔불 정리를 따라가며 (진화 작업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 부분들도 상당히 어렵기에 산불 진압이 조금 더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주불 진압은 화세가 강하기에 지상 진압 대원들이 직접 끄기에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대부분 헬기에서 공중 진압으로 일단 주불이나 화선 쪽에 살수·방수를 해서 화재를 끈다”며 “(이후에도) 나무 사이나 낙엽 사이에 불씨들이 남아 있는데 이런 것들은 다시 바람이 불면 재발화되기 때문에 (주불이) 꺼진 이후 바로 잔불 정리가 후속적으로 이뤄져야 진압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처럼 산불을 적극적으로 끄는 나라도 사실은 많지 않다”며 “규모도 다르기는 하지만 어떤 건(국외 산불의 경우) 한두 달, 서너 달씩 산불이 지속되는 경우들도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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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은) 대부분 주간에 헬기에 의한 공중 진압 중심으로 돼 있다”며 “바람이 많이 불거나 야간이 되면 진압을 할 수 없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지상 진압 대원들 능력이나 장비들을 더 강화해야 할 필요성도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상 진압 인력을 강화하는 부분, 전문화된 장비를 개발하거나 전문화된 인력을 체계화하는 등 여건을 갖춰 지상의 진압 능력을 공중 진압과 어울리게 갖춰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재차 말했다.
그는 특수진화대는 산림청 소속으로 인력 500명이 구성돼 있지만 지역별로 조가 나뉘어 있다며 “산불이 발생해 10명, 20명 이 정도의 인원이 아무리 전문화돼 있다 하더라도 산불을 적극적으로 진압하는 데는 너무나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에서 초기 대응하는 과정에서 예방 진화대, 전문 진화대를 활용하는데 이분들은 잔불 정리, 지원 업무들을 하다 보니 사실 전문성이 굉장히 높지는 않다”며 “이번에도 안전 사고가 발생한 점 등을 본다면 이분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산불의 효율적인 진압을 위해서라도 조금 더 적극적인 교육과 훈련, 역량을 갖추는 노력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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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영향구역 또한 1만 2699㏊로 전날 오후 10시께 보다 4000여㏊ 증가했으며 전체 화선 길이도 220.8㎞로 늘어났다. 진화돼야 하는 구간은 102.4㎞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산불 현장에는 오후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10~20m인 강풍과 낮 최고 기온이 26도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예보돼 불씨 확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