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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괴롭히더니...구제역·주작감별사, 억대 소송 걸렸다

김혜선 기자I 2025.03.24 15:29:27

24일 손해배상 소송 첫 변론기일 진행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금전을 갈취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이버 렉카’ 유튜버들에 억대 민사 소송이 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튜버 쯔양(왼쪽), 구제역 (사진=뉴시스)
24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212단독 김혜령 판사는 쯔양이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를 대상으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사건 첫 번째 변론기일을 열었다.

쯔양이 청구한 손해배상 금액은 약 1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다음 변론 기일은 오는 5월 12일 연다.

앞서 이들은 쯔양의 사생활을 약점 삼아 금품을 요구해 형사 재판에서 실형과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구제역은 공범 주작감별사와 함께 지난 2023년 2월 쯔양에 “탈세와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 돈을 주지 않으면 공론화하겠다”는 취지로 겁을 주고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또 구제역은 자신 지인의 식당을 쯔양 채널에 홍보해달라고 협박하고, 2021년 10월에도 “쯔양이 고소를 남발해 소상공인을 괴롭힌다는 영상을 올리겠다”고 위협한 혐의도 있다.

구제역의 경우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주작감별사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및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다. 마찬가지로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위기관리 PR’ 자문료 2310만원을 받은 최모 변호사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구제역과 최 변호사는 모두 항소한 상태다.

구제역의 공갈을 방소한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은 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240시간 및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특히 카라큘라의 경우 지난해 9월 쯔양이 ‘불구속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당시 카라큘라는 쯔양에 자필 편지로 ‘협박할 의도가 없었고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취지로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쯔양은 “부양해야 하는 가족도 있고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탄원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한편, 실형에 이어 민사 손배소 소송을 치르게 된 구제역은 지난 15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거짓 사과를 하면 대한민국은 ‘언플’(언론 플레이)을 잘하는 사람이 한 사람을 매장시킬 수 있는 사회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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