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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유통센터에 따르면 17일 기준 무 1개 가격은 3231원으로 전년대비 74.37% 올랐다. 평년 1755원 대비 84%가량 오른 수준이다. 이날 삼겹살 100g당 평균 가격이 2527원인 것을 고려할 때 무 1개 가격이 더 비싼 셈이다.
배추나 양배추 등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다른 채소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배추 가격은 1포기에 5503원으로 전년대비 60.16% 올랐다. 양배추는 1포기에 5993원으로 48.09% 올랐다. 양파 또한 1kg에 3020원으로 전년대비로는 22% 상승했다.
채솟값이 오르는 것은 작황부진에 따른 공급 부족 때문이다. 지난해 기상 이변에 따른 폭염과 폭우, 폭설 등으로 작황이 부진하면서 채소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배추와 무는 씨를 뿌리고 모종을 옮겨 심는 시기에 고온과 호우로 피해가 컸고, 겨울철에는 대설과 한파로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 이 때문에 생산량이 전년과 평년 대비 10~21%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오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배추와 무는 봄배추와 봄무가 출하되는 오는 4~5월까지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채소 가격이 지속적으로 급등하면서 밥상 물가는 물론 외식물가까지 올라가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출하 시기가 오고 공급이 늘어나야 채소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