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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1위 굳히기'…삼성운용, 美금융테크액티브 ETF 출시

김응태 기자I 2025.03.16 11:06:26

AI·핀테크 기반 금융기업 투자 액티브 ETF
비자, 로빈후드 등 금융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
액티브 ETF 라인업 확대로 시장 저변 확장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핀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금융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급성장함에 따라, 이와 관련된 액티브 ETF 상품을 출시해 시장 저변을 넓히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진=삼성자산운용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이르면 이달 ‘KODEX미국금융테크액티브 ETF’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전통 금융사가 아닌, AI 및 핀테크 기술을 바탕으로 금융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요 투자 기업은 비자(VISA), 로빈후드 등이 거론된다. 비자는 세계 최대 결제 회사로,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결제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자는 올해 영국에서 ‘계좌 간 직접결제’(A2A) 서비스를 출시하고, AI 기반 사기 방지 솔루션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미국 온라인 주식 및 가상거래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지난해 AI 플랫폼 플루토 캐피털을 인수하고 데이터 및 투자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삼성KODEX미국금융테크액티브 ETF는 AI 기술을 활용해 혁신 산업을 추구하는 금융회사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핀테크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액티브 ETF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KODEX 27-12 회사채(AA-이상) 액티브 ETF’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KODEX 머니마켓액티브 △KODEX CD1년금리플러스앱티브(합성) △KODEX 200액티브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 등의 상품을 내놨다.

삼성자산운용이 액티브 ETF 상품 라인업을 확대는 변동성 장세에서 빠르게 대응해 초과 수익을 누릴 수 있는 상품을 선보여 고객 유입을 늘리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초 지수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액티브 ETF는 상관계수 0.7% 이상을 유지하면서 펀드 매니저의 재량으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이에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 펀드 매니저가 빠르게 개입해 대응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자산운용의 액티브형 ETF의 순자산도 증가세다. 코스콤의 ETF 체크에 따르면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최근 3개월간 순자산이 1조5407억원 늘어, 순자산 증가 1위를 기록했다. KODEX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ETF도 같은 기간 순자산이 3003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자산운용의 시장 점유율도 상승하면서 업계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70조8303억원으로 점유율은 38.4%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64조1213억원으로 점유율은 34.7%로 집계됐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점유율 격차는 3.7%로, 지난 2월에는 2%대까지 좁혔지만 최근 다시 확대되는 양상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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