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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항구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3805만 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했다. 이 가운데 무비자 입국자는 1364만 명으로 전년보다 53.9% 늘었으며, 전체 외국인 입국자 중 약 35.8%를 차지했다. 특히 5월 노동절(1~5일) 연휴 기간에는 무비자 입국자가 38만 명으로 전년보다 72.7% 급증해 단기 여행 수요 확대가 두드러졌다.
무비자 정책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뚜렷하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비스 수출입 총액은 약 3조 9000억 위안(약 790조 원)으로 전년보다 8% 증가했다. 이 중 여행서비스 수출입 총액은 1조 1000억 위안(약 222조 원)으로 12.3% 증가했고, 그 중 외국인 관광객의 현지 소비를 의미하는 ‘여행 서비스 수출’이 68.7% 급증하며 서비스무역 분야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무비자 정책의 효과로 한국인의 중국 방문이 크게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1~8월 한국인의 중국 방문객은 198만 75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1만 4053명)보다 40.6% 증가했다. 이는 한국인의 일본 방문객 증가율(5.1%)의 약 8배에 달한다. 한국 내 여행 선호도 조사에서도 중국의 상승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지난 8월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 결과,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여행지는 일본(29%), 베트남(14%), 중국(9%), 태국(7%) 순이었다. 다만 전월 대비 일본은 5%p 감소, 중국은 3%p 상승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연초 대비 중국 여행 선호도는 2%p 상승하며, 6%p 넘게 하락한 일본은 물론, 베트남·태국보다 높았다. 또한 ‘중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커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12%로 지난해보다 3%p 상승했다.
중국관광연구원은 올해 무비자 입국 대상국 관광객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60% 이상에 해당하는 1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전년 대비 35% 이상 증가하게 된다. 친징 씨트립(트립닷컴) 부사장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션란 싱크탱크 포럼에서 “입국 정책의 지속적인 완화가 중국 인바운드 관광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