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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비자 입국 1년 더 연장…‘무비자 효과’ 얼마나 크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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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I 2025.11.05 15:31:08

中 무비자 내년 연말까지
내수 부양 카드 유지 결정
상반기 입국자 53.9% 증가
여행 수출도 68.7% 급증

인천공항에서 중국행 입국수속 줄을 서고 있는 한국 여행객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중국 정부가 올해 말 종료 예정이던 외국인 무비자 입국 정책을 2026년 12월 31일까지 연장했다. 무비자 제도 시행 이후 관광객 유입과 소비 증가 효과가 뚜렷해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정책 유지를 결정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중국과 해외 인사의 왕래 편의를 위해 무비자 정책을 연장한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항구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3805만 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했다. 이 가운데 무비자 입국자는 1364만 명으로 전년보다 53.9% 늘었으며, 전체 외국인 입국자 중 약 35.8%를 차지했다. 특히 5월 노동절(1~5일) 연휴 기간에는 무비자 입국자가 38만 명으로 전년보다 72.7% 급증해 단기 여행 수요 확대가 두드러졌다.

무비자 정책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뚜렷하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비스 수출입 총액은 약 3조 9000억 위안(약 790조 원)으로 전년보다 8% 증가했다. 이 중 여행서비스 수출입 총액은 1조 1000억 위안(약 222조 원)으로 12.3% 증가했고, 그 중 외국인 관광객의 현지 소비를 의미하는 ‘여행 서비스 수출’이 68.7% 급증하며 서비스무역 분야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무비자 정책의 효과로 한국인의 중국 방문이 크게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1~8월 한국인의 중국 방문객은 198만 75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1만 4053명)보다 40.6% 증가했다. 이는 한국인의 일본 방문객 증가율(5.1%)의 약 8배에 달한다. 한국 내 여행 선호도 조사에서도 중국의 상승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지난 8월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 결과,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여행지는 일본(29%), 베트남(14%), 중국(9%), 태국(7%) 순이었다. 다만 전월 대비 일본은 5%p 감소, 중국은 3%p 상승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연초 대비 중국 여행 선호도는 2%p 상승하며, 6%p 넘게 하락한 일본은 물론, 베트남·태국보다 높았다. 또한 ‘중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커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12%로 지난해보다 3%p 상승했다.

중국관광연구원은 올해 무비자 입국 대상국 관광객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60% 이상에 해당하는 1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전년 대비 35% 이상 증가하게 된다. 친징 씨트립(트립닷컴) 부사장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션란 싱크탱크 포럼에서 “입국 정책의 지속적인 완화가 중국 인바운드 관광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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