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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합의 기대와 증시 호조 지속…환율 1350원대 흐름[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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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I 2025.06.10 08:14:29

역외 1351.7원…2.0원 하락 출발 전망
새벽 2시 마감가 1354.2원
런던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진행 중
美기대인플레 하락에 ‘약달러’…증시 수급 주목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50원 초반대로 하락이 예상된다. 영국 런던에서 진행되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기대감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고,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도 연장되면서 환율은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5월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사진= 연합뉴스)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51.7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7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56.4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54.2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56.4원)보다는 2.2원 내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단은 간밤 런던에서 협상을 재개했다. 지난달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상호 관세를 대부분 철회한 뒤 한 달여 만에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이번 런던 협상은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에서 희토류 수출 문제를 논의했던 만큼 시장은 런던 협상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측 무역협상단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에 대중(對中) 수출 제재를 해제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토류 수출 문제가 풀리면 미국의 대중 제재도 완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여전히 협상에 대한 경계감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측 협상단으로부터 “좋은 보고를 받고 있다”면서도 “중국은 쉽지 않다”고 덧붙여 경계심을 높이기도 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인해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소비자 기대 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2%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3년 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3.0%로 0.2%포인트 낮아졌고, 5년 후 전망도 2.6%로 0.1%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오후 7시 8분 기준 99.0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의 보합 수준이다.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중 무역 협상이 이날도 진행될 예정인데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선 이후 신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기대감에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이날도 유입이 지속되며 환율에 하방 압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1350원 초반대로 떨어진다면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몰리면서 환율 하단이 단단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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