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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지난달 청소년 도박 예방 교육을 연 2회 의무 실시하도록 하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청소년 도박 문제가 예방과 제재가 동시에 필요하다는 문제 인식에서 나온 발의안이다. .
현재 학교 현장에서는 ‘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통해 청소년 마약·학교 폭력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청소년 도박 교육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해당 표준안에 ‘사이버 중독 예방’으로 도박이 일부 포함됐다고 보긴 하지만 청소년 도박은 온라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며 “별도의 카테고리로 분류·신설해 체계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 방식은 단순히 ‘청소년 도박의 위험성’을 알리는 교육이 아닌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기술 발전에 따라 교재나 수업방식도 다양화되는 만큼 태블릿이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실습형 콘텐츠 등으로 흥미를 유발할 수 있어야 한다”며 “도박중독을 극복한 사람을 일일강사로 초청해 현실감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나아가 청소년 도박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청소년 스스로 위험을 인식하고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는 전인적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 청소년 도박 교육은 단순한 중독 예방을 넘어 스스로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개정안 논의 과정에서 전인적 교육모델의 필요성과 적용 방안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영국의 PSHE(Personal·Social·Health·Economics) 교육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제시했다. 영국은 PSHE 교육을 통해 마약·도박·성·경제교육을 한꺼번에 제공하는데 스트레스 관리부터 대인관계, 의사 소통 등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보건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영국의 PSHE 교육 프로그램이 시사하는 바가 큰 만큼 도박문제를 국가적 과제로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