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스타' 조효진 PD "축구 좋아해 '런닝맨'에 쓰기도…서사 담고파"[인터뷰]②

최희재 기자I 2024.12.13 11:50:40

축구 예능 ‘슈팅스타’ 인터뷰
조효진 PD 첫 스포츠 예능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좀 더 진정성 있게 뛰어들어도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조효진 PD(사진=쿠팡플레이)
조효진 PD가 1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쿠팡플레이 예능 ‘슈팅스타’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기획 의도와 연출 주안점에 대해 밝혔다.

‘슈팅스타’는 은퇴한 레전드 플레이어들이 박지성 단장, 최용수 감독과 함께 한 팀으로 모여 다시 한번 K리그 현역에 도전하는 성장 축구 예능.

‘런닝맨’, ‘범인은 바로 너!’, ‘더 존: 버텨야 산다’ 등 히트작 메이커 조효진 PD가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조 PD는 “스포츠 장르는 처음이다. 저는 원래 축구를 좋아했었다”며 “그래서 ‘런닝맨’ 때 쓰기도 했다. 초능력 축구 이런 걸 하기도 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어떤 점에 중점을 뒀는지 묻자 조 PD는 “스포츠 만화처럼, 예를 들면 ‘슬램덩크’ 극장판은 골이 들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그 과정이라든지 서사, 이야기를 담아내니까 그게 재밌는 거지 않나. 그런 측면에서 스포츠 만화가 인기가 좋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더 존’도 그렇고 제가 해왔던 예능에서도 스토리를 만드는 거에 노력했었는데 이번에도 스토리와 서사들, 감독님이 얼마나 재밌는 사람인지 축구를 할 땐 얼마나 진지한 사람인지를 담아내고 싶었다. 인물이나 서사를 스포츠에 접목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많이 알려져서 축구의 매력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조효진 PD(사진=쿠팡플레이)
기존 축구 예능과 ‘슈팅스타’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조 PD는 “저 또한 기존의 프로그램들을 재밌게 봤다. 뭘 다르게 할까 고민했을 때 가장 진정성 있는 축구 리얼리티를 담아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조 PD는 부상 역시 하나의 강한 스토리라인이라고 전했다. 그는 “굉장히 중요한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됐을 때 부상을 당한 선수의 입장, 팀을 다시 조직해야 하는 감독의 입장이 다 스토리가 되더라. 당연히 안타깝지만 보면서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전했다.

자주 반복되는 리플레이 때문에 몰입에 방해가 된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의견에는 “이번 회차부터 확 줄였다. 꼭 봐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슈팅스타’는 레전드 플레이어 박지성과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출신인 최용수 전 강원 FC 감독이 각각 단장과 감독을 맡았다. 지난 경남FC 감독을 지낸 설기현이 코치를 맡고 김영광, 고요한, 염기훈 등 레전드 전직 국대 출신 선수들이 필드로 나섰다.

(사진=쿠팡플레이)
특히 최용수 감독은 카리스마는 물론 재미를 담당하며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조 PD는 최 감독 섭외 이유에 대해 “일단 누구나 알고 있는, 선수 시절도 선수 시절이지만 감독님이 감독 시절에 어마어마한 분이셨지 않나. FC서울이라는 최고의 클럽에서 제일 길게 감독을 하셨고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도 하시고 감독상도 받으셨다”며 추켜세웠다.

이에 최 감독은 “제가 상 복이 참 많았다. 운이 참 좋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 PD는 “훌륭한 감독님이시고 실제로 일해보면 축구를 하실 때만큼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분이다. 또 축구계에서도 예능에 나와야 하는, 재밌는 분이라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섭외를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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