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는 KBS와 중계권료 140억 원에 협상을 타결했다. 동일한 조건을 두고 고심하던 MBC와 SBS는 “120억 원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굽히지않아 협상은 끝내 결렬됐다. 이로써 오는 6월 개최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회는 JTBC와 KBS에서만 시청할 수 있다.
기존 여러 방송사가 ‘코리아풀’을 형성해 월드컵과 올림픽 중계권의 단가를 낮춰 공동 구매하던 관례를 깨고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을 1억 2500만 달러(약 1850억 원)에 단독 확보했던 JTBC 입장이 난처해졌다. 약 50억 원의 제작비까지 더하면 이번 북중미 월드컵 중계에 JTBC는 약 1900억 원을 쏟아부었지만, 투자 회수금은 이에 한참 못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방송계에 따르면 JTBC는 디지털 중계권료를 네이버에 약 350억~ 500억 원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와의 협상은 KBS 한 곳만 성사돼 140억 원만 거둬들였다. 기대되는 추가 수익은 광고 뿐이다. 방송계 관계자는 “JTBC와 KBS이 월드컵 중계로 약 100억 원씩 광고 수익을 올릴 것”이라며 “JTBC가 월드컵 중계로 약 1000억 원 이상 손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JTBC는 지상파 3사에 “디지털 중계권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동일 비율로 나누자”고 제안했다. 지상파 3사가 난색을 표하자 “중앙그룹이 750억 원을 부담할테니 지상파 3사 각 250억 원에 중계권을 구매해달라”고 다시 제안했다. 이 제안마저 거부당하자 중계권료를 140억 원까지 낮춰 협상을 진행한 것이다.
하지만 MBC, SBS는 120억 원에 중계권을 사겠다고 역제안했고,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JTBC가 지상파 제안을 받아들여 당장의 손실을 최소화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월드컵 중계를 통해 사업적 지위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 수 있지만, 상당 부분의 손실을 감내해야하는 상황”일며 “신용도 측면에서는 재무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김용희 선문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상파 3사와의 협상 결렬로 재무 부담은 커졌지만, 올림픽·월드컵 중계를 통해 방송사의 규모를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단기 손익보다는 장기적으로 광고 단가를 높이고 프로그램 이용 대가를 올리는 방향으로 손실을 줄여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TBC 관계자는 “스포츠 중계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방송사업자로 역량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월드컵 중계 자체만을 두고 손실을 따지기 보다는, 다양한 방면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속보]유가 급등에 뉴욕증시 ‘숨고르기'…텍사스 인스트루먼트 19%↑](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4/PS26042400055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