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참수작전 시 1억명 사망"...'담배샷'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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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26.03.04 15:22:4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불과 두 달 사이에 베네수엘라와 이란 최고지도자를 제거한 미국의 이른바 ‘참수 작전’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미국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상원세멘트연합기업소를 방문해 종업원들에게 격려 연설을 하고 중앙조종실에서 세멘트 생산 실태를 점검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미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KEI) 엘렌 김 학술부장은 3일(현지시각) KEI와 인도태평양안보연구소(IIPS)가 공동 주최한 ‘미국의 새로운 국방 전략과 인도·태평양에의 의미’ 세미나에서 “이란과 북한은 상당히 다르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베네수엘라 지도자 마두로가 체포됐고, 며칠 전 이란 지도자에게 일어난 일들을 보면 모두가 ‘김정은이 지금 정말 겁에 질렸겠다’라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부장은 미국이 김 위원장을 제거하는 군사 작전을 시행하기 어려운 이유로 ‘북한의 핵무기 보유’와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 등을 들었다.

또 “지정학적으로도 매우 위험하다”며 “한국과 일본이 북한의 핵과 군사 위협을 직접적으로 받는 곳에 있다”고 했다.

김 부장은 “1994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 시설에 대한 전략적 공격을 검토했을 때 (당시 한국의) 김영삼 대통령이 반대했다”며 “미군 내부에는 (작전 시) 1억 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평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같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그런 선택을 고려하기는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북한과 이란, 베네수엘라는 완전하 다르다”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4일 MBC 뉴스투데이에서 “2017년과 2018년에 ‘코피 전략’(bloody nose strategy)이라는 게 있었다. 북핵 시설에 대한 원점 타격 계획을 세운다는 건데, 아울러 그 당시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던 미국인들을 철수시키는 계획까지도 수립했던 적이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코피 전략은 미국과 북한 사이에 “화염과 분노”, “미 본토 타격” 등 거친 표현이 오가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던 2018년 당시 미 백악관에선 북한에 대한 제한적 선제 타격이 검토됐던 것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결국 미국은 선제 타격 카드를 접었고, 이후 대화 국면이 전개되면서 북미 정상은 3차례 만났지만 북핵 폐기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윤 의원은 이 점을 들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가 (이란, 베네수엘라와) 다르다”며 “김 위원장은 하노이 노딜 이후로 단 한 번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 부정적인 언급은 직접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 옆에는 사우디가 있지만 북한 옆에는 대한민국이 있다. 이게 엄청난 차이”라며 “또 국제 질서상 북한에게 중국과 러시아라는 뒷배가 있다. 이런 점들이 다르기 때문에 이란, 베네수엘라와 같은 선상에서 북한을 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 뒤 전세계 시선은 자연스레 김 위원장이 미국을 어떻게 상대할지에 쏠렸다.

북한은 이란 공습 다음날 김 위원장의 시멘트 공장을 현지 지도를 보도했는데, 담배를 태우며 지시를 내리는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란 공습에 대해서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패권적 불량배적 행태”라고 비난하며 “예측범위에 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핵 보복 능력이 없는 이란이 협상 중 공습당했다는 점에서 북한이 핵무력을 더 고도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과 동시에 대화를 거부하면 이란, 베네수엘라와 같은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부담으로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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