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원삼면)와 삼성전자(이동·남사읍)를 주축으로 정부가 총 1000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이끌어 조성 중인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다. 현재 SK하이닉스는 2027년 첫 번째 팹 가동을 목표로 지난 2월부터 공사에 착수했으며 삼성전자 또한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에이치엠넥스는 이번 용인 거점 확보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 확대에 따른 설비 증설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됐고, 기존 청주 본사와 이천 지점에 이어 용인을 잇는 영업·기술 지원망도 구축하게 됐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특성상 고객사와의 거리와 협업 속도가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만큼 이번 입주는 제조사와의 밀착 협업을 확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부지 매입에 따른 그룹 차원의 지원도 추진된다. 이번 산업단지 분양 금액은 약 148억원으로, 모회사 에이치엠넥스가 자금 조달을 주도할 계획이다. 회사는 자회사의 부지 확보 및 향후 설비 투자에 대비해 증자 등 지분 참여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할 방침이다.
주변 인프라 개발 호재도 잇따르고 있다. 단지 인근을 지나는 세종-포천고속도로의 ‘남용인IC’가 연내 개통을 앞두고 있어 물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월 모현읍 북용인IC 개통에 이어 용인 남쪽을 횡단하는 ‘반도체 고속도로(화성~용인~안성)’ 등이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며 광역 교통망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에이치엠넥스 관계자는 “이번 용인 클러스터 입주는 단순한 사업장 확장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중심으로 나아가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며 “세계 주요 칩 메이커들과의 물리적·기술적 거리를 좁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회사의 제2 도약을 이루는 핵심 모멘텀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