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에도 '선방'…미국 뉴욕증시, 혼조세로 마감[뉴스새벽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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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I 2026.03.03 08:11:49

장초반 급락 후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 만회
엔비디아 3% 상승 등 기술주 상대적 강세
'호르무즈 해협 봉쇄' 보도에 유가는 급등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습 여파로 장 초반 급락했으나 이내 저가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장 막판에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반납,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지난 1일 도하 산업지구에서 발생한 이란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현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AFP)
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5% 빠진 4만8904.7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4% 오른 6881.62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는 0.36% 오른 2만2748.86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2선에 근접하며 올해 들어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 국채 가격은 급락했고, 달러화와 금값은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전쟁이 수주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이 흔들리고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음은 3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엔비디아 3%↑·방산·에너지주↑…항공주↓

-주식시장은 업종별로 엇갈려. 에너지·방산주는 강세. 노스럽 그러먼과 RTX는 각각 6%, 4.7% 상승했고, 록히드마틴도 3.4% 올라. 엑슨모빌(1.1%)과 셰브런(1.5%) 등 에너지주도 동반 상승. 반면 항공주는 급락. 중동 영공 폐쇄와 유가 급등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 국제선 비중이 큰 유나이티드항공은 2.9% 하락, 델타항공(-2.2%), 아메리칸항공(-4.2%) 등이 일제히 하락.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선방. 엔비디아는 3%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1.5% 넘게 올라. 현금보유 등 재무구조가 탄탄한 대형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 메타와 테슬라는 각각 0.8%, 0.2% 상승. 전문가들은 유가 흐름이 향후 증시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보는 상황.

‘호르무즈 해협 봉쇄’ 보도에 유가 급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시장 변동성 키워.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사실상 중단되고 사우디아라비아 대형 정유시설 가동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공급 우려가 확산. 이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6.3% 급등한 배럴당 71.23달러에 거래를 마쳐. 브렌트유는 4.87달러(6.68%) 급등한 77.74달러를 기록.

특히 장마감 후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했으며, 이를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을 불태우겠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란 언론을 인용한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은 급변. 국제유가는 이날 오후 4시 40분 기준 약 8% 이상 급등 중.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적인 봉쇄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충격을 주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재점화할 수 있다는 분석.

트럼프 “필요시 이란에 지상군 투입 가능”

-미·이스라엘이 주말 사이 이란을 전격 공습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원래 4~5주를 예상했지만, 필요하다면 훨씬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이 있다”고 밝혀. 그는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명예훈장 수여식 연설에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필요한 만큼 할 것”이라고 말해.

일부 언론이 자신이 조기에 흥미를 잃을 것이라고 보도한 것을 거론하며 “나는 결코 지루해하지 않는다. 이것은 결코 지루한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는 “지상군(boots on the ground)에 대해 겁을 먹고 있지 않다”며 “아마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지만, 필요하다면 투입할 수 있다”고 강조. 미국 대통령들이 통상적으로 지상군 투입을 선제적으로 부인해온 것과 달리,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

경제계, 정치권이 ‘대미투자법 신속 통과’ 촉구

-경제계가 국회에 계류 중인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의 신속한 처리를 여야에 거듭 촉구.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3일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촉구 경제계 긴급 호소문’을 발표.

경제 6단체는 “우리 기업들이 통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대미 수출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국회가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 활동 기한(이달 9일) 내에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킬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호소. 이어 “대미투자특별법 처리가 늦어질수록 대미 협상력은 약화하고, 한미 경제협력의 실익은 실현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

30대 그룹 사외이사, ‘기술·재계’ 비중↑

-국내 30대 그룹이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추천한 신규 사외이사 가운데 재계 출신 비중이 관료 출신을 처음으로 앞질러. 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30대 그룹 계열사 중 지난달 27일까지 2026년 주주총회 소집 공고서를 제출한 157개사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 87명을 분석한 결과, 학계 출신이 36.7%(32명)로 가장 많아.

이어 재계 출신이 31.0%로 두 번째를 차지했으며, 관료 출신은 25.3%로 집계. 재계 출신 비중은 2024년 17.6%, 2025년 29.5%, 2026년 31.0%로 매년 증가했지만, 관료 출신은 3년 사이 31.0%에서 25.3%로 5.7%포인트 감소하며 역전. 전문 분야별로는 법률·정책 분야가 25.3%로 가장 많았으며, 기술 분야는 20.7%로 확대. 경영·비즈니스 분야도 18.4%로 증가. 반면 재무·회계 분야는 8.0%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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