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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됐다" 尹측 김계리, 정청래 보고 고개 획 돌리더니 '풋'

박지혜 기자I 2025.03.19 06:35:3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법률대리인 김계리 변호사(41·사법연수원 42기)가 정청래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장 옆을 지나가며 ‘묘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포착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법률대리인 김계리 변호사가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성재 법무부 장관 탄핵심판 첫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왼쪽은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사진=공동취재)
정 위원장은 지난 1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탄핵심판 첫 변론에 참석하며 취재진에 입장을 밝혔다.

그때 정 위원장 뒤로 김 변호사의 모습이 보였다. 김 변호사는 정 위원장을 보고 웃으며 지나갔다.

김 변호사는 한 매체를 통해 “개인 차원에서 방청하러 왔다. 국회 측이 뭘 증거로 냈나 궁금했다”고 밝혔다.

사진=공동취재
윤 대통령 대리인단 중 최연소인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달 25일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서 “저는 계몽됐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김 변호사는 당시 헌재에서 열린 종합변론에서 “저는 14개월 딸을 둔 아기 엄마”라는 말로 포문을 연 뒤 이같이 주장했다.

‘계엄 선포는 국민을 깨우기 위한 계몽령’이란 주장은 주로 극우 유튜버들 사이에서 거론돼 논란이 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제가 임신과 출산과 육아를 하느라 몰랐던, 민주당이 저지른 패악을, 일당독재의 파쇼 행위를 확인하고 아이와 함께하려고 비워둔 시간을 나누어 이 사건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국회 측 정 위원장은 과거 민주화 운동 시절을 회상하며 울음을 삼켰다. 또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며 애국가 가사를 읊었다.

정 위원장은 이번 박 장관 탄핵심판 첫 변론에서 “다른 부처 장관보다도 헌법 정신을 잘 아는 박 장관은 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려고 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목숨 걸고 반대했어야 한다”며 “내란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면 헌법에 따라 준엄한 파면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종의견 진술 말미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을 빠르게 지정해줄 것도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언제일지 가장 큰 관심사일 것”이라며 “박 장관에 대한 탄핵을 포함해서 대한민국을 구한다는 심정으로 헌법재판관들께서 하루라도 빨리 대통령 탄핵 선고기일을 지정해 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난해 12월 3일 국무회의에 참석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반대하지 않고 이튿날 삼청동 안전가옥에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함께 비상계엄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는 이유 등으로 같은 달 12일 국회에서 탄핵 소추됐다.

헌재는 이번 기일을 끝으로 박 장관에 대한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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