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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러는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 내 파3 코스에서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 5언더파 22타를 쳐 우승했다.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는 개막 전날 긴장을 풀고 평생의 추억을 남길 특별한 이벤트다.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정식 캐디 대신 주로 가족이나 연인, 친구 등과 함께하면서 성적보다 축제 같은 분위기를 즐긴다.
이번 대회엔 참가자 89명 중 5명을 제외하고 84명이 참가했고,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 저스틴 토머스, 프레드 커플스는 불참했다.
경기가 시작되면 분위기는 금세 달아올라 선수와 팬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된다. 샷을 할 때마다 환호하고 공이 홀에 가깝게 붙거나 홀인원이 나오면 코스가 떠나갈 듯한 함성이 퍼진다. 특히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흰색 캐디복을 입은 어린아이들의 등장이다. 이번 대회에는 김시우가 태어난 지 두 달도 되지 않은 아들, 그리고 아내 오지현과 함께 참가했고, 테일러 구치도 지난달 태어난 아이를 품에 안고 경기에 나섰다. 그 밖에도 존 람과 마티외 파봉, 안병훈, 게리 우들랜드 등이 자녀와 함께 나와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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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러도 이날 아내, 아들과 함께 코스에 나와 경기를 즐겼고, 좋은 성적까지 거둬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파울러에겐 마냥 달가운 것은 아니었다. 1960년 시작된 파3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선수는 마스터스 본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징크스 탓에 참가 선수 중 상당수는 아예 스코어카드를 제출하지 않기도 한다.
이날 경기에선 5개의 홀인원이 나와 축제 분위기를 더욱 달궜다. 루크 리스트와 빅토르 호블란, 게리 우들랜드, 루카스 글로버, 젭 스트라카가 각 한 번씩 손맛을 봤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마스터스는 한국시간으로 11일 밤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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