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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는 22일 오후 도치기현 닛코시에서 열린 닛코 아이스벅스와의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3차전 원정경기에서 9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을 펼친 끝에 4-5로 패했다. 연장 피리어드에서 후루하시 마쿠루에게 뼈아픈 역전 결승골을 허용해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앞서 19일과 20일 열린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의 원정 2연전을 모두 한 점 차 승리로 장식하며 승점 6점을 챙긴 안양 한라로선 3연승을 거둘 절호의 기회였지만 아쉬움이 컸다.
안양 한라는 경기 초반부터 잇달아 득점포가 터지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경기 중반까지 두 골 차의 리드를 잡았지만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결국 연장 피리어드에 끌려가 역전패를 당했다.
도호쿠와의 2연전에서 동일한 라인업을 가동했던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은 아이스벅스를 맞아 라인 콤비네이션에 부분적인 변화를 줬다. 3라인에 있던 신형윤이 2라인으로 올라와 빌 토마스-조민호와 호흡을 맞췄고 대신 3라인 레프트윙에 이민우가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기용됐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완벽했다. 2분 38초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디펜시브존에서 김원준에게 퍽을 받아 오른쪽 사이드를 치고 들어온 이현승이 공격 지역에 진입해 드롭 패스를 내준 것을 문국환이 잡아 리스트샷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11분 59초에는 빌 토마스와 조민호가 찰떡 궁합을 과시하며 추가골을 합작했다. 오른쪽으로 퍽을 몰고 들어간 조민호가 정확한 센터링을 올렸고, 토마스가 가볍게 원타이머로 마무리했다.
한라는 추가골 직후인 1피리어드 12분 30초에 후루하시 마쿠루에 만회골을 허용하며 한풀 꺾였다. 하지만 2피리어드 시작 1분 4초 만에 이돈구의 포인트샷이 골리에 리바운드된 것을 박우상이 세컨드샷으로 마무리, 다시 두 골 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아이스벅스의 추격은 집요했다. 박우상이 골을 터트린지 1분 19초 만에 요나스 알라네가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한 골 차로 따라 붙었다.
한라는 아이스벅스에서 데뷔했던 강윤석이 2피리어드 7분 58초에 알렉스 플란트의 어시스트로 맞은 단독 찬스에서 골대 천장을 때리는 샷을 성공시키며 4-2, 두 골 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아이스벅스는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를 펼치던 15분 32초에 알라네의 만회골로 다시 따라 붙었고, 결국 3피리어드 10분 29초에 백전노장 사이토 다케시의 골로 4-4 균형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두 골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흐름을 빼앗긴 한라는 결국 팀 당 3명이 스케이터가 출전해 벌인 연장 피리어드 3분 30초 만에 후루하시 마쿠루에 결승골을 허용했다.
2승 1연장패(승점 7)을 기록한 안양 한라는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아이스벅스를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