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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홈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22)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시즌 초반 3승 1패 승점 9를 기록했다. 3승 무패 승점 9로 선두인 현대건설과 승점이 같다. 다만 세트득실률에서 뒤져 여전히 리그 2위를 지켰다.
김연경이 1년 만에 팀에 복귀하면서 우승후보로 단숨에 도약한 흥국생명은 시즌 개막 후 페퍼저축은행, KGC인삼공사를 잇달아 3-0으로 눌렀다. 이후 지난 1일 현대건설에 1-3으로 패해 시즌 첫 패배를 맛봤지만 이날 다시 승리를 추가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1승 3패 승점 4에 머물렀다. 앞서 IBK기업은행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승리했지만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에게는 패한 바 있다.
이날 흥국생명은 김연경(17점),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19점), 김미연(13점)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49점을 합작했다.
앞선 현대건설전에서 김다은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선발 출전시켰다가 리시브 불안으로 고전했던 흥국생명은 이날 김미연을 선발로 내세웠다.
김미연은 김다은에 비해 블로킹 높이는 떨어지지만 리시브 능력은 훨씬 앞서 있다. 이날은 수비와 리시브는 물론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해내면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김연경과 옐레나의 쌍포는 이날도 빛을 발했다. 김연경은 이날 17득점애 공격성공률 41.03%를 기록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리시브까지 책임지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옐레나는 양 팀 최다인 19점에 공격성공률 45.71%로 주공격수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1세트 22-22에서 옐레나의 백어택과 김미연의 오픈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쌓은 이주아의 가로막기 득점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24-15로 크게 앞서다 내리 7점을 내주는 바람에 역전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미연이 고비에서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켜 힘겹게 2세트도 따냈다. 3세트 역시 23-22로 앞선 상황에서 옐레나가 백어택 득점을 매치 포인트를 만들어 승기를 가져왔다.
IBK기업은행에서는 육서영이 1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외국인선수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7점으로 부진한 것이 뼈아팠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선 OK금융그룹이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18 23-25 25-17 25-23)로 누르고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가. 삼성화재는 시즌 개막 후 4연패 늪에 빠졌다.
OK금융그룹은 주공격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3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조재성과 차지환도 각각 16득점,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리비아 출신 새 외국인공격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는 34득점, 61.22% 공격 성공률에 34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