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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대표팀 소집 명단에 포함됐던 제임스 매디슨이 하차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매디슨이 대표팀의 유로 2024 예선에 참가하지 않으며 팀에 남아 의료진과 재활 훈련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오는 18일과 21일 각각 몰타, 북마케도니아를 상대로 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C조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매디슨은 대표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적으로 제외되며 부상 정도가 가볍지 않음을 암시했다.
최근 하늘을 찌를 듯했던 토트넘의 기세는 꺾였다. 개막 후 10경기 무패(8승 2무) 행진으로 선두를 달렸으나 지난 라운드에서 첼시에 1-4로 졌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시달렸고 여기에 매디슨, 미키 판더펜 등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로메로와 우도기는 징계를 소화한 뒤 돌아오면 되나 매디슨과 판더펜은 당분간 보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판더펜과 달리 매디슨의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초기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의 맷 로 기자는 매디슨의 상태에 대해 “장기 결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전했다.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역시 “매디슨의 부상이 처음과 달리 더 심하다는 우려가 있다”라고 밝혔다. 영국 매체 ‘BBC’는 “토트넘이 매디슨의 대표팀 하차 소식을 전하면서 그가 얼마나 결장할진 밝히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첫 패배로 무패 흐름이 깨진 토트넘에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올 시즌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던 판더펜과 매디슨의 장기 부상이 우려되고 히샤를리송마저 사타구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여기에 로메로, 우도기는 징계로 나설 수 없다.
무패 흐름이 깨진 뒤 위기가 찾아오기 마련인 상황에서 1군 선수 5명이 한꺼번에 빠지게 됐다. 자칫하면 무패 뒤 무승에 빠지며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할 수 있다.
토트넘은 이번 라운드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원정길에 오른다. 현재 울버햄프턴은 3승 3무 5패로 14위에 자리해 있다. 2위 토트넘과 격차는 있으나 최근 끈적한 모습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하기 전까지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 행진을 달렸다. 무패 기간 맨체스터 시티를 잡아내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비기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 계속해서 한 골 승부를 벌일 정도로 쉽게 물러서지 않는 흐름이다.
한 번에 5명을 잃은 토트넘의 위기관리 능력을 볼 기회다. 선두 질주에도 ‘언젠간 추락할 것’이라던 평가를 받던 토트넘이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