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쥬록스 측 관계자는 27일 이데일리에 “대표가 지난 26일 대표이사 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해 물러나게 됐다”며 “최근의 논란 등 잡음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 먼저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사임 이후에도 직원 임금 및 정산금 체불 등 당면한 현안에 대한 책임 및 복구를 위해 끝까지 힘쓰기로 했다고. 우쥬록스 관계자는 “지금 이 순간도 문제 해결을 위해 남은 직원 및 관계자들이 열심히 발로 뛰고 있다”며 “어떻게든 지금 상황을 정상화시키기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쥬록스 소속 배우였던 송지효는 최근 전속계약 효력을 정지하고, 우쥬록스를 상대로 정산금 지급 소송을 준비 중이다.
직원 및 배우, 제작자 등에 대한 소속사의 임금 및 정산 체불 논란이 불거지면서, 소속사와의 신뢰가 깨졌고 참다못해 배우 쪽에서 먼저 행동에 나선 것이라는 송지효 측 설명이다. 우쥬록스는 우선 전속계약 효력 정지에 관해 송지효 측의 손을 들어주며 사측의 잘못을 인정했다.
우쥬록스 측은 지난 24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송지효와 전속계약 해지에 대한 합의 사실을 인정했다”며 “우쥬록스는 지난 사내 상황과 관련해 초창기 기업의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급격한 신규 확장으로 인해 소속 배우에게 제공해야 하는 세부적이고 중요한 부분들을 확실히 신경쓰지 못한 부분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송지효와의 전속계약 해지 부분에 있어 사측의 실수를 인정했다”며 “콘텐츠 기반의 다양한 사업분야를 운영하는데 있어 급격한 확장으로 인한 실수를 인정한다. 또한 기존 사업을 응원해주고 힘이 되어주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또 “당사와 송지효는 오랜 시간 함께하지 못하였으나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해왔다. 송지효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사랑받은 송지효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앞으로도 송지효의 다양한 활동을 지지하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송지효 측은 우쥬록스의 입장 표명과 관계없이 법률대리인 선임을 마치고 정산금 지급 소송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송지효 측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우리들은 단순히 소속사의 사과를 받기 위해 전속계약 효력을 정지한 것이 아니다”라며 “전속계약 효력 정지가 아닌, 밀린 정산금의 지급이 주된 문제다. 밀린 임금, 정산금이 지급되지 않고 있는 만큼 소송을 준비 중인 현재의 입장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조만간 소송 준비 과정 등 보다 더 구체적인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전달드릴 일이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