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가 환하게 웃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초로 누적 상금 65억원 돌파해 새 이정표를 세운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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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데뷔한 박민지는 지금까지 203개 대회에 출전해 64억 9251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65억원 돌파까지 약 749만원을 남긴 박민지는 컷 통과에 성공해 최소 상금 825만원을 확보해 기록 달성을 확정했다. 컷 통과 후 기권하지 않으면 순위별 상금을 받는다.
상금 65억원 돌파는 꾸준함의 상징이다. 2017년 데뷔해 3억 6670만4389원의 상금을 번 뒤 △2018년 4억 4871만8196원 △2019년 6억 3040만5135원 △2020년 5억 9334만6564원 △2021년 15억 2137만4313원 △2022년 14억 7792만1143원 △2023년 6억 5114만5668원 △2024년 5억 6647만7786원 그리고 올해 2억 3641만6806원을 추가했다. 203개 대회 동안 통산 19승을 거뒀고, 톱10은 87회 기록했다.
본선 진출로 65억원 돌파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은 박민지는 “오늘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해 속상했는데, 이렇게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는 얘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아졌다”며 “KLPGA 투어에서 꾸준하게 활동했기에 달성 가능한 기록이라서 더 의미 있고 영광스럽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기록이란 언젠가 깨질 것이고, 저는 또 다른 기록을 위해 더 열심히 도전하겠다”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다짐했다.
박민지는 지난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4연패를 달성하면서 데뷔 7년 7개월 14일 만에 상금 60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KLPGA 투어 최초 기록이다. 약 1년 만에 가장 먼저 65억원 고지를 밟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박민지는 “어떤 기록이든,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더 노력하고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은 동기부여가 된다”며 “이번 기록 달성으로 다시 한번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거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민지도 그런 과정을 거쳤다. 2020년 이벤트 대회인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참가를 한 단계 도약의 기회를 삼았다. 당시 참가 선수의 통산 우승이 244승에 달했다. 그 중 4승이 박민지의 기록이었다. 박민지는 이듬해 6승을 거둬 10승을 채웠다. 박민지는 “그땐 먼지 같은 존재였는데 지금은 건더기쯤 됐다”고 뿌듯해했다.
통산 19승의 박민지가 1승을 추가하면 故 구옥희, 신지애가 세운 KLPGA 최다승(20승)과도 타이를 이룬다.
그는 “올 상반기만 해도 20승 달성에 기대가 컸다”며 “지금은 그런 생각보다 ‘언젠가 하겠지’라고 마음을 내려놓은 상태다. 만약 20승을 한다면 (또 다른 목표를 향한) 새로운 시작이 될 거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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