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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는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의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송강호를 비롯해 김지운 감독,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가 참석해 관객들을 만났다.
지난 추석 개봉한 영화 ‘거미집’에서 주인공 ‘김감독’ 역을 연기한 송강호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호스트로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지난 4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호스트 송강호와 신작 ‘원 모어 찬스’ 상영 및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 자격으로 영화제에 참석한 주윤발의 만남이 큰 화제를 모았다. 올해 연기한 지 50년을 맞이한 주윤발은 홍콩 출신 중국어권 톱스타다. ‘영웅본색’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한국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영원한 따거(형님)’로 불리는 그는 지금까지 스크린 영웅이자 홍콩 영화의 대부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앞서 주윤발은 지난 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막식에서 송강호와 만남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주윤발은 송강호가 한국어로 이야기해 말을 못 알아들었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주윤발 배우님이 위트있는 농담을 하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너무 반갑고, 대단히 영광스럽다고 (주윤발에게) 영어로 말씀드렸다. 민망해서 유머를 던지신 것 같다. 대배우를 맞이하니까 아우라가 대단했고, 굉장히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송강호가 출연한 ‘거미집’은 ‘반칙왕’, ‘장화, 홍련’,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달콤한 인생’ 등을 만든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만남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및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히 그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