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서울마라톤 '런 서울 런 2025'
10km 여자부 이윤경 씨, 유모차 끌고 달려
"함께 뛴 삼촌·이모들이 응원 많이 해줬어"
4세 아들, 하반기 어린이 마라톤 참가 예정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이가 차도에선 뛰면 위험하다고 안 된다고 해서 오늘은 우리가 달릴 수 있게 특별히 허락해 준 거라고 설명했어요.”
 | | 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런 서울 런 2025(일간스포츠 서울마라톤)’에서 10km 여자부에 출전한 이윤경 씨가 아들 어준경 군이 탄 유모차를 밀며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일간스포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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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런 서울 런 2025(일간스포츠 서울마라톤)’ 여자부 10km에 출전한 이윤경 씨의 레이스는 혼자가 아니었다. 네 살배기 아들 어준경 군이 함께하며 엄마에게 힘을 줬다.
이날 1만 5470명의 참가자 중 이 씨의 레이스는 눈에 띄었다. 아들을 유모차에 태운 채 10km를 달렸기 때문이다. 혼자 달리기도 쉽지 않은 레이스를 자녀와 함께 하며 색다른 추억을 새겼다.
이 씨는 “원래 신랑과 둘만 운동하다가 아이와도 운동으로 소통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며 “아직 아이가 직접 뛸 수는 없어서 유모차로 함께 달리는 방법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씨의 유모차 러닝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아이가 한 살이 됐을 때부터 유모차 달리기를 시작했다”며 어느새 3년째가 됐다고 돌아봤다.
 | | 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런 서울 런 2025(일간스포츠 서울마라톤)’에서 유모차를 밀며 10km를 완주한 이윤경 씨가 아들 준경 군, 남편 어수하 씨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일간스포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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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러닝만의 매력으로는 “평소처럼 빨리 달리는 게 아니라 아이와 함께 풍경을 보고 대화를 나누며 뛰는 특별함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뛴 삼촌, 이모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힘을 얻고 뛸 수 있었고 아이도 지루하지 않게 완주할 수 있었다”고 함께한 참가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대회 코스는 10km와 하프로 구분돼 경복궁, 청계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서울 주요 명소를 지나게 구성됐다. 참가자들에겐 도심을 가르며 뛰는 매력이 있었다.
이 씨는 “동대문, 남대문 동요를 즐겨 부르는 아이가 직접 달리며 볼 수 있어서 특별했다”며 “아이가 ‘여긴 차도라서 뛰면 안 돼, 위험해’라고 말하길래 ‘오늘 하루는 우리가 달릴 수 있도록 특별하게 열어준 거야’라고 설명해 주며 뛰었다”고 웃었다.
이 씨는 아들 준경 군에게도 마라톤의 매력을 알려줄 예정이다. 최근 키드 마라톤에 참가했다는 준경 군은 하반기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어린이 마라톤을 준비한다.
이 씨는 “아들에게도 운동이 주는 상쾌함과 긍정적인 면을 많이 알려주고 싶다”며 “열심히 달리면서 건강하게 자랐으면 한다”고 가족이 함께 달릴 날을 기대했다.
 | | 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런 서울 런 2025(일간스포츠 서울마라톤)’ 참가자들이 출발선에서 러닝을 시작하고 있다. 사진=일간스포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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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8년 동안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으로 열렸던 ‘그린 리본 마라톤’이 올해부터 새롭게 리브랜딩 되며 ‘런 서울 런’으로 재탄생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지구를 위한 친환경 러닝, 마음을 돌보는 멘탈헬스 캠페인 그리고 전 세계 러너들이 어우러지는 글로벌 축제라는 가치를 담고 달렸다. 현장에는 #KG모빌리티(KGM) 포토존, 타투 프린팅&스포츠 테이핑, 런 서울 런 베스트 드레서 100 등 다양한 부스가 설치돼 운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