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아들 유모차 태우고 완주’... “아이가 도로서 뛰면 안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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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수 기자I 2025.09.07 20:40:14

일간스포츠 서울마라톤 '런 서울 런 2025'
10km 여자부 이윤경 씨, 유모차 끌고 달려
"함께 뛴 삼촌·이모들이 응원 많이 해줬어"
4세 아들, 하반기 어린이 마라톤 참가 예정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이가 차도에선 뛰면 위험하다고 안 된다고 해서 오늘은 우리가 달릴 수 있게 특별히 허락해 준 거라고 설명했어요.”

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런 서울 런 2025(일간스포츠 서울마라톤)’에서 10km 여자부에 출전한 이윤경 씨가 아들 어준경 군이 탄 유모차를 밀며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일간스포츠 제공
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런 서울 런 2025(일간스포츠 서울마라톤)’ 여자부 10km에 출전한 이윤경 씨의 레이스는 혼자가 아니었다. 네 살배기 아들 어준경 군이 함께하며 엄마에게 힘을 줬다.

이날 1만 5470명의 참가자 중 이 씨의 레이스는 눈에 띄었다. 아들을 유모차에 태운 채 10km를 달렸기 때문이다. 혼자 달리기도 쉽지 않은 레이스를 자녀와 함께 하며 색다른 추억을 새겼다.

이 씨는 “원래 신랑과 둘만 운동하다가 아이와도 운동으로 소통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며 “아직 아이가 직접 뛸 수는 없어서 유모차로 함께 달리는 방법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씨의 유모차 러닝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아이가 한 살이 됐을 때부터 유모차 달리기를 시작했다”며 어느새 3년째가 됐다고 돌아봤다.

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런 서울 런 2025(일간스포츠 서울마라톤)’에서 유모차를 밀며 10km를 완주한 이윤경 씨가 아들 준경 군, 남편 어수하 씨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일간스포츠 제공
유모차 러닝만의 매력으로는 “평소처럼 빨리 달리는 게 아니라 아이와 함께 풍경을 보고 대화를 나누며 뛰는 특별함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뛴 삼촌, 이모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힘을 얻고 뛸 수 있었고 아이도 지루하지 않게 완주할 수 있었다”고 함께한 참가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대회 코스는 10km와 하프로 구분돼 경복궁, 청계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서울 주요 명소를 지나게 구성됐다. 참가자들에겐 도심을 가르며 뛰는 매력이 있었다.

이 씨는 “동대문, 남대문 동요를 즐겨 부르는 아이가 직접 달리며 볼 수 있어서 특별했다”며 “아이가 ‘여긴 차도라서 뛰면 안 돼, 위험해’라고 말하길래 ‘오늘 하루는 우리가 달릴 수 있도록 특별하게 열어준 거야’라고 설명해 주며 뛰었다”고 웃었다.

이 씨는 아들 준경 군에게도 마라톤의 매력을 알려줄 예정이다. 최근 키드 마라톤에 참가했다는 준경 군은 하반기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어린이 마라톤을 준비한다.

이 씨는 “아들에게도 운동이 주는 상쾌함과 긍정적인 면을 많이 알려주고 싶다”며 “열심히 달리면서 건강하게 자랐으면 한다”고 가족이 함께 달릴 날을 기대했다.

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런 서울 런 2025(일간스포츠 서울마라톤)’ 참가자들이 출발선에서 러닝을 시작하고 있다. 사진=일간스포츠 제공
한편, 지난 18년 동안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으로 열렸던 ‘그린 리본 마라톤’이 올해부터 새롭게 리브랜딩 되며 ‘런 서울 런’으로 재탄생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지구를 위한 친환경 러닝, 마음을 돌보는 멘탈헬스 캠페인 그리고 전 세계 러너들이 어우러지는 글로벌 축제라는 가치를 담고 달렸다. 현장에는 #KG모빌리티(KGM) 포토존, 타투 프린팅&스포츠 테이핑, 런 서울 런 베스트 드레서 100 등 다양한 부스가 설치돼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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