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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번 시즌 최악의 성적을 거듭하고 있다. 10승 4무 15패로 14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10년간 단 한 번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었으나 올 시즌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승점 34) 9위 풀럼(승점 45)에는 승점 11점이나 뒤처져 있고 16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4)에는 득실 차로 겨우 앞서 있다.
최근 흐름 역시 좋지 않다. 지난 라운드에서 풀럼에 0-2로 지며 리그 3경기(1무 2패)째 승리가 없다. 마지막 리그 승리는 2월 23일 입스위치 타운(4-1 승)전으로 한 달을 훌쩍 넘겼다.
무승에 빠져 있는 가운데 마주한 건 런던 맞수 첼시다. 첼시(승점 49)는 14승 7무 8패로 6위에 자리해 있다. 시즌 초반 좋았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순위 하락을 거듭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도 2승 3패로 주춤하다.
다만 동기부여는 토트넘보다 강하다. 비록 6위에 머물러 있으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1)와 격차는 승점 2점에 불과하다. 여기에 첼시가 한 경기 덜 치렀기에 당장 순위 역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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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경기 상대 전적과 지난 경기 맞대결 결과, 현재 순위 모두 토트넘이 첼시에 뒤처진다. 런던 맞수와의 자존심을 건 승부인 만큼 토트넘의 상징인 손흥민의 발끝에 기대가 쏠린다.
올 시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는 손흥민은 유독 첼시를 만나면 작아졌다. 첼시와 공식 경기에서 스무 번 만났으나 3골에 그쳤다. EPL 빅6로 불리는 팀 중 소속팀인 토트넘을 제외하면 가장 성적이 좋지 않다.
영국 매체 ‘90min’ 역시 손흥민의 첼시전 선발 출전을 예상하면서도 “20경기 3골의 기록은 손흥민의 기량을 고려할 때 놀랍도록 저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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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EPL 통산 127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역대 득점 순위에서 공동 16위에 올라 있다. 이날 경기에서 한 골을 추가하면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를 넘고 단독 16위가 된다. 하셀바잉크가 첼시에서만 177경기를 뛴 구단 레전드인 만큼 더 의미 있는 장면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