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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은퇴 경기에 감동한 서튼 "영화 각본도 이보다 못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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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2.10.08 21: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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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 이대호가 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은퇴 경기에서 8회초 투수로 나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40·롯데자이언츠)가 21년 간의 화려했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롯데자이언츠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트윈스와 올 시즌 최종전을 치렀다. 이 경기는 이대호에게 선수로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됐다.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1회말 외야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터뜨리는 등 최후의 순간까지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 오랜만에 출전한 1루 수비에서도 여러차례 호수비를 펼치며 ‘수비요정’ 다운 모습을 마음껏 뽐냈다.

특히 최고 하이라이트는 3-2로 앞선 8회초였다. 경기 전 “오늘 스페셜 이벤트가 있다”는 래리 서튼 감독의 말대로 이대호는 ‘깜짝’ 투수로 등장했다.

마운드에 오른 이대호는 대타로 등장한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투수앞 땅볼로 잡아내며 프로 데뷔 후 처음이자 마지막 투수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타자로는 안타와 타점, 투수로는 홀드를 기록한 이대호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는 LG를 3-2로 눌렀다. 이대호에게 있어 이보다 더 좋은 마무리는 없었다.

이대호의 투구를 직접 받은 롯데 포수 지시완은 “생각보다 스피드가 나오더라. 시속 120㎞대 공 같지 않았다”며 “이런 자리에서 내가 대호 형의 공을 받아서 영광이다. 이벤트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내게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서튼 감독은 경기 후 “어떤 작가가 영화 각본을 써도 이것보다 더 잘 못 쓸 것 같은 하루였다”며 “이대호의 은퇴식이 열리는 날이었고 그만큼 특별한 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선발 등판한 댄 스트레일리(5이닝 2실점)가 제 임무를 다했고 이대호도 마지막까지 정말 좋은 수비와 공격으로 좋은 집중력을 보였다”며 “특별한 순간답게 투수 이대호의 모습도 볼 수 있는 하루”라고 덧붙였다.

롯데 주장을 맡고 있는 전준우는 “대호 형의 은퇴 경기라 오늘 최종전이 더욱 남달랐던 것 같다”며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대호 형과 함께 해온 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데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준우는 “대호 형처럼 큰 역할을 해주던 선배가 빠져 빈 자리를 느끼겠지만 다음 시즌 더 성장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며 “올 시즌 열심히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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