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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스윙, 나눔의 그린’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기업의 사회적인 책무인 ‘자선’을 실천하기 위해 하이투자증권과 함께하는 ‘사랑의 버디’ 기부금 이벤트를 대회 기간 동안 진행했다. 버디 1개당 적립금은 5만원, 이글은 10만원이다. 사흘 동안 선수들의 버디로 모인 기금은 2일 프로암 대회에서 열린 ‘애장품 경매 기금’ 305만원과 더해져 (사)한국이주민건강협회에 기부돼 다문화 가정을 돕는 데 사용된다. 이미림은 대회 기간 총 15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사랑의 버디 640개 와르르
‘사랑의 버디’는 대회 첫날인 3일부터 쏟아져 나왔다. 하루 동안 무려 274개의 버디가 기록됐고, 이글도 1개가 나왔다. 가장 많은 버디로 1라운드 최고 ‘기부천사’는 김혜윤(24·KT)으로 8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이글을 기록한 선수는 김도연2(21)이다.
2라운드가 펼쳐진 4일에도 버디 행진은 그치지 않았다. 226개의 버디가 나왔고, 무려 4개의 이글도 작성됐다. 특히 정연주(21·KT)는 4번홀과 5번홀에서 KLPGA 투어 역사상 첫 연속 이글을 잡아내며 기부 의미를 더욱 빛나게 했다. 2라운드에서는 1170만원이 쌓였다.
5일 마지막 날에는 140개의 버디가 기록됐다. 앞선 이틀보다 개수는 적었지만 공동 60위 내의 선수들만이 쌓은 기록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버디가 나온 것이다. 이로써 대회 기간 총 버디 수는 640개, 이글은 8개가 기록되면서 ‘사랑의 버디’ 기금 3280만원이 조성됐다. 총 기부금은 3585만원.
◇“한국에 온 보람을 느껴요.”
우승자 시상식을 마친 후에는 대회 기간 적립된 기부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국적인 외모의 다문화 가정 가족들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갤러리들은 우승자에게 보낸 환호성이 아닌 경건한 표정으로 이들을 맞았다. 다문화 가족 중에는 기념 촬영을 하면서 눈시울을 붉힌 이도 있었다.
한국에서 온 지 8년 됐다는 파키스탄인 깜난(33) 씨는 “아이가 한국에 들어온 지 2주밖에 되지 않았다. 어린이집을 다녀야 하는데 쉽지 않다. 보육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가정이 많은 데 이런 행사를 마련해 줘 고맙다. 8년 만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감격해 했다.
베트남 출신인 황티린(23), 마이안(25), 하티안트(27) 씨 등은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입고 나타났다. 한국 거주 5년째인 마이안 씨는 “아이 1명을 키우고 있다. 어려운 생활 중에 생각지도 못한 도움을 받게 돼 기쁘다”고 했고, 7년 된 하티안트 씨는 “남편 없이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다. 평소 한국 사람들이 배타적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이주민에 관심을 둬주셔서 마음을 바꾸게 됐다. 이런 행사가 많아져 다문화 가정이 살기에 따뜻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성수 한국이주민건강협회 회장은 “좋은 선수가 탄생하는 뜻깊은 대회이기도 하지만 이주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회로 지평을 넓혀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금액은 이주민의 보육·교육·의료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더불어 다음 대회 때는 선수들의 버디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회장인 곽재선 KG그룹·이데일리 회장은 “승부의 즐거움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대회로 만들자는 취지에 들어맞은 결과가 나와서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자선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며, 세계 중심으로 떠오른 한국 여자 골프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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