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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우는 15일 경상북도 구미시의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함정우는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대회 정상에 섰다.
이로써 함정우는 지난해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11개월 만에 KPGA 투어 통산 4승이자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으로 2억원을 받아 올 시즌 상금 3억 283만원을 모아 상금랭킹 9위가 됐고,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4위(2486.08점)에 이름을 올렸다.
함정우는 지난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는 제네시스 대상을 받으며 생애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제네시스 대상 자격으로 미국프로골프(PGA)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 응시했고 공동 45위를 기록해 조건부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에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는 콘페리투어에 출전하느라 KPGA 투어에 참가하지 않았고,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부터 K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으나 적응이 느렸다. 이번 대회 전까지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톱10에 2차례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완벽히 부활을 선언했다. 나흘 동안 65-65-67-66타를 적어내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날 최종 라운드 초반에 돌풍을 일으킨 건 옥태훈()이었다. 옥태훈은 전반 9개 홀에서 이글 2개와 버디 5개를 기록, 9언더파를 몰아치면서 KPGA 투어 9홀 최소타 기록을 새로 썼다.
옥태훈은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이후 파 행진을 거듭했고, 장희민(22), 함정우, 강태영(26)까지 4명이 공동 선두를 이루는 접전이 이어졌다.
함정우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균형을 깼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졌고 벙커에서 빼낸 공이 핀과 9m 거리로 멀어 버디가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함정우는 이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오른손을 힘차게 들어 올렸다.
함정우는 “미국 콘페리투어를 다녀온 후 감을 잡는 게 쉽지 않았다. 올해는 최대한 감을 끌어올린 후 2025년에 다시 날아보자고 생각했는데 뜻밖에 우승을 했다”며 “해외 투어 대회를 병행하면서 올해 KPGA 투어 성적이 좋지 못했다. 작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데 성적이 좋지 못해 주변에서도 걱정이 많았다. 가족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고 해줬고 그 힘으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해 목표가 3승이라며 “작년 3승을 한 (고)군택이가 부러웠다”고 말했다. 함정우는 “작년에는 1승을 하고 꾸준하게 경기해 제네시스 대상을 받았다. 꾸준하게 잘 치는 것도 좋지만 꾸준하지 않더라고 한 시즌에 우승을 여러 번 해보고 싶다. 다음 대회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타이틀 방어전이다. 우선 컷 통과를 목표로 하고 주말에도 경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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