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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캡틴' 손흥민, 부상 복귀하자마자 득점포...토트넘 대승 견인

이석무 기자I 2024.10.19 23:22:07
토트넘의 손흥민이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토트넘의 손흥민이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 리그 3호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2)이 4경기 만에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득점포를 터뜨렸다.

손흥민은 1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3-1로 앞서던 후반 15분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4-3-3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파페 사르의 패스를 받은 뒤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둔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때려 골문을 활짝 열었다.

올 시즌 손흥민의 시즌 3호 골이자 도움 2개 포함, 5번째 공격포인트다. 손흥민은 앞서 지난 8월 24일 에버턴과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1, 2호골을 기록한 바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교체된 뒤 이후 공식전 3경기에서 결장했다.

손흥민은 골을 터뜨리자마자 1분 뒤 추가골 기회를 맞이했지만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바람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10분 3-1 리드를 이끄는 웨스트햄 장클레르 토디보의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후 후반 25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일찍 마쳤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쐐기골을 포함해 4골을 몰아치면서 웨스트햄을 4-1로 누르고 지난 7라운드 브라이턴에 당한 패배(2-3) 아쉬움을 씻었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웨스트햄을 거세게 압박했다. 하지만 먼저 골을 넣은 쪽은 웨스트햄이었다. 웨스트햄은 전반 18분 제로드 보웬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모하메드 쿠두스가 득점으로 마무리해 토트넘에게 일격을 가했다.

토트넘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6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동점골이 됐다.

전반전에 슈팅 12개, 코너킥 12개를 기록하고도 전반전을 1-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전에 웨스트햄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손흥민이 위치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휘저으면서 수비를 흔들었다.

토트넘의 역전골은 후반 7분에 나왔다. 손흥민의 패스가 기점이 됐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침투 패스를 넘긴 것을 데스티니 우도기가 컷백으로 연결했다. 이를 쇄도하던 이브스 비수마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로 연결했다.

후반 10분에는 웨스트햄 자책골이 나왔다. 자책골을 유도한 것도 손흥민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백힐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벼락같은 왼발 슈팅을 때렸다. 이 공이 웨스트햄 수비수 장클레르 토디보와 골키퍼 알퐁스 아레올라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아레올라의 자책골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15분 손흥민의 추가골까지 더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약 두 달 만에 골을 터뜨리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은 후반 25분 홈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교체됐다.

웨스트햄은 후반 41분 쿠두스가 미키 판더펜을 손으로 때린 뒤 퇴장당하면서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결국 토트넘은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3골 차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승1무3패 승점 13을 기록한 토트넘은 단숨에 순위를 9위에서 6위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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