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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은 28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남자 유도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드미트로 솔로베이(우크라이나·B2)를 제압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 리우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이정민은 이번 대회 동메달까지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초반 탐색전을 마친 그는 공격적으로 상대의 지도를 끌어냈고 53초 만에 절반을 따냈다. 솔로베이의 반격이 시작됐으나 이정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주도권을 유지하며 한 번 더 절반을 끌어내 한판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정민은 이날 16강이 아닌 8강전으로 대회를 시작했다. 대회 규정에 따라 세계 랭킹 1위의 자격으로 16강 부전승을 따냈다. 8강에서 나당 프티(프랑스·B3)를 꺾은 그는 4강에서 후세인 라힘리(아제르바이잔·B2)에 한판승을 내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정민은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해 3위를 기록했다.
이정민은 선천적으로 망막층간분리증이라는 병을 가졌으나 2014년까지 비장애인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다 시각적 사각지대로 파고드는 상대 선수들의 공략에 빈번히 무너지는 데 한계를 느껴 2015년 장애인 유도로 전향했다.
2015년 헝가리 월드컵과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리우 패럴림픽에서도 메달을 따냈다. 패럴림픽 유도 등급은 B1(빛을 전혀 감지할 수 없으며, 빛을 감지한다 해도 어느 방향 어떤 거리에서도 손의 형태를 인지할 수 없는 경우), B2(손의 형태를 인식할 수 있는 상태에서부터 시력이 2/60, 시야가 5도 이하인 경우), B3(시력이 2/60인 경우부터 시력이 6/60, 시야가 5도 이상 20도 이하인 경우) 3가지로 분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