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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소리가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에서 소화한 ‘추월만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씨제스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레코드 버전의 채공선에 대해서는 “저희 목소리로 불러야 시청자들에게 전달이 될 것 같았다. 조금 못해도 우리 목소리를 들려주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선을 다했지만 전문가가 아니면 어렵다”며 “절묘한 꺾임은 선생님들을 아무리 따라해도 안된다. 느낌이 조금 모자라는 것은 여러가직 기술이 많이 발달돼있으니까 후반 작업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년이’에서 서용례로 살고 있는 채공선 역을 연기한 문소리. 채공선은 소리 천재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으나 떡목이 되자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인물이다. 이런 채공선을 연기하는 것 또한 배우에겐 부담이 될 터. 그는 “피곤하면 목이 잘 간다. 업다운이 심하다. 그게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이 작품을 하면서는 다행이다 싶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태리가 고생을 많이 했다며 “목이 가게 하려고 며칠을 연습실을 잡아놓고 6시간씩 불러도 목이 안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6~7시간을 연습을 했다”고 털어놨다.
소리천재 채공선을 연기한 것에 대해 “부담스러웠다. ‘어려운 것만 시키네’라고 생각을 했는데, 시켜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0일 방송된 10화에 대해 “정년이(김태리 분), 정자(오경화 분), 목포 선생님과 10화를 같이 보기로 얘기를 했었다. 그래서 어제 저희 집에서 목포 선생님 어머니가 홍어를 보내주셔서 그 음식을 먹으면서 시청을 했다”며 “손님이 오면 제손으로 만든 음식을 같이 먹고 한다. 이번엔 잡채를 해서 잡채파티를 하면서 10화를 보자고 했는데 낮에 촬영이 있었다. 그것도 특별출연이다. 걱정을 했는데 사투리 선생님 어머니가 음식을 보내주셔서 다같이 목포 해창 막걸리와 함께 맛있게 먹고 본방을 같이 보고 시청률 대박기원으로 케이크에 초까지 붙여서 재미있게 보냈다”고 털어놨다.
문소리는 “아직도 얘기를 하면 자기것 보면서 아쉬운 것을 얘기한다. 서로 대단한 것들도 얘기하는데 스스로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야박한 게 있다. 태리도 어느 누가 너만큼 열심히 할 수 있겠냐고 말해줬다.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아니까. 그런데도 창도 춤도 아쉬운 게 보이는 것 같더라”고 밝혔다.
이어 “정자도 엄니는 힘 빼고 연기를 하는데 나는 용을 쓰면서 한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다. 자기 눈에만 보이는 건데, 자기 부족한 것 같다는 얘기. 저도 저 부족한 얘기를 많이 했다.
다같이 한 결과가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다행이다”고 말했다.문소리는 최근 연극 ‘사운드 인사이드’, tvN ‘정년이’, 넷플릭스 ‘지옥2’에 연달아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사운드 인사이드’는 오랫동안 신작을 쓰지 못한 소설가이자 예일대 문예창작 교수인 벨라와 재능 있지만 위태로워 보이는 학생 크리스토퍼가 소설을 매개로 강렬한 유대감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연극. 문소리는 벨라 역으로 출연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 문소리는 정년의 엄마 서용례 역을 맡아 출연했다. 서용례는 남편을 잃고 혼자 몸으로 정자, 정년 자매를 키우고 있는 과부로 억척스러운 생활력을 가진 인물. 명창 채공선이라는 과거를 숨기고 사는 캐릭터다.
‘지옥2’은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 의장과 박정자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문소리는 이 작품에서 정무수석 이수경 역으로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