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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36·퀸즈 파크 레인저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선수로서가 아니라 코치진으로 합류할 것이라는 예상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맨유는 코치로서 퍼디낸드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22일(한국시간) ‘미러’ 등 영국 다수 언론이 ‘선데이피플’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퍼디낸드가 맨유로 돌아온다면 구단은 그에게 유스팀과 젊은 수비수들을 지도하게 하는 중책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은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의 구상에서 나왔다. 맨유는 세계 최고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아약스를 표방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침 퍼디낸드는 이번 여름 소속팀 QPR과 계약기간이 끝난다. 지난해 여름 그는 12년간 입었던 맨유 유니폼을 벗어던지고 QPR과 1년 계약을 맺었다. 은퇴를 염두에 둘 만한 나이이기 때문에 ‘코치 시나리오’도 터무니없는 얘기는 아니다.
라이언 긱스 맨유 수석 코치는 퍼디낸드의 코치진 합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퍼디낸드와 10년 넘게 한솥밥을 먹은 긱스는 수비수로서 그가 가진 지식과 경험 등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그는 퍼디낸드의 영입과 관련, 구단에 입김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의 수비가 불안한 것도 퍼디낸드의 영입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맨유는 시즌 초반만해도 수비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퍼디낸드나 네마냐 비디치(33·인터 밀란), 론 블라르(30·아스톤 빌라) 등 베테랑 수비수의 영입을 고려했다.
그러나 블라르의 이적이 무산된 데 이어 퍼디낸드와 비디치의 기량도 예전같지 않아 맨유는 오랫동안 고심해왔다.
이번 여름 퍼디낸드의 맨유행이 이뤄진다면 그는 ‘네덜란드 전설’ 데니스 베르캄프(45)와 비슷한 길을 걷게 된다. 지난 1986년부터 1993년까지 AFC 아약스에서 뛴 베르캄프는 2011년 다시 돌아와 코치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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