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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도전' 이동은, 이채은, 이제영 나란히 공동선두..박현경 공동 7위(종합)

주영로 기자I 2024.09.13 21:56:47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첫날 나란히 6언더파 66타
이등온, 이채은, 이제영 공동 선두..첫 승 기회
시즌 3승 박현경, 2타 차 공동 7위 우승 경쟁
배소현 공동 54위, 윤이나 공동 89위 주춤

이동은. (사진=KLPGA)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동은과 이채은, 이제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오픈(총상금 8억 원)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모두 우승이 없어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루키 이동은은 13일 인천 클럽72 하늘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고 가장 먼저 경기를 끝냈다. 이어 이채은과 이제영이 차례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나란히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오전부터 비가 내리고 코스 상태가 안 좋아 1,2라운드 때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했다.

‘프리퍼드 라이’는 경기를 진행하는 홀에서 일반 구역의 잔디를 짧게 깎은 구역(페어웨이 잔디 높이와 같거나 더 짧은 구역)에 공이 놓인 경우, 페널티 없이 원래의 볼이나 다른 볼을 플레이스하여 규제받을 수 있는 규정이다. 즉, 페어웨이와 퍼팅 그린 옆의 에이프런(혹은 컬러 Collar) 지역에 놓인 공을 집어서 닦은 후 한 다시 내려놓고 경기하는 방식이다. 주로 기상 상태로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가 됐을 때 이 규정을 적용한다.

대회 첫날엔 첫 승이 간절한 신인과 무명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올해 데뷔한 이동은은 10번홀에서 출발한 이동은은 시작부터 버디를 뽑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10번과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잠시 주춤했으나 그 뒤 18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냈고, 특히 6~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경기 막판 몰아치기에 성공했다.

이동은이 마지막 날까지 선두를 지켜 우승하면 지난주 유현조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루키 우승과 함께 이번 시즌 김재희, 노승희, 배소현, 유현조에 이어 5번째 생애 첫 우승자가 된다.

이동은은 “샷감이 좋았고 퍼트가 잘 떨어져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며 “남은 이틀 동안 페이스를 유지하며 최선을 다해 우승을 노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채은은 2021년 투어에 합류한 4년 차다. 루키 시즌 상금랭킹 98위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으나 2022년 상금랭킹 30위, 2023년 58위 그리고 올해 37위를 기록하며 적응했다. 올해 최고 성적은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공동 3위다.

이채은은 “퍼트 그립 잡는 법을 바꾸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며 “오른손 그립을 살짝 바꿔 백스윙이 바깥으로 빠지는 위험을 줄였는데, 덕분에 손목을 덜 쓰게 돼 더 안정적인 퍼트를 하고 있다”라고 몰아치기 비결을 꼽았다.

투어 3년 차 이제영은 2주 전 KG레이디스 오픈에서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다투다 아쉽게 공동 3위에 만족해 첫 우승 신고가 미뤄졌다. 그 뒤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7위를 기록하며 2주 연속 톱10을 기록 중이다.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233야드로 전체 84위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76%(19위), 그린적중률 75%(14위)에 라운드 당 평균 퍼트 수 29.6개(19위)로 정교함을 갖췄다.

이제영은 “비시즌 동안 비거리를 늘리려 했지만, 기록을 보니 오히려 줄어 있었다. 대신 정확도가 올라가 현재의 거리로도 충분히 우승 경쟁이 가능하다고 생각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라며 “최근 페이스가 좋아서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을 목표로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라고 생애 첫 우승에 도전했다.

올해 한국여자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올린 노승희가 5언더파 67타를 쳐 한지원, 김나영과 함께 공동 4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즌 4승에 도전하는 다승 공동 1위 박현경도 첫날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7위로 산뜻한 출발을 신고했다.

9억7797만6085억원 상금을 획득 중인 박현경이 우승하면 상금 1억4400만 원을 추가해 시즌 총상금 11억 원을 돌파해 박지영을 밀어내고 상금랭킹 1위를 되찾는다. 박현경은 이번 대회에서 단독 7위 이상만 기록해도 상금 10억원을 돌파한다.

박현경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박지영은 이날 허리 통증으로 경기 도중 기권했다.

또 다른 다승 공동 1위 배소현은 첫날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54위, 윤이나는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 공동 89위에 머물렀다.

이채은.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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