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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포워드 문정현, 전체 1순위 KT행...2순위 박무빈은 모비스

이석무 기자I 2023.09.21 16:51:17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수원 KT에 지명된 고려대 포워드 문정현. 사진=KBL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고려대 출신 포워드 문정현(194.2㎝)이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영예를 안았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수원 kt는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문정현을 호명했다.

앞서 KT는 지난 14일 열린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식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바 있다. 5년 만에 1순위 지명권을 따낸 KT는 예상대로 최대어인 문정현을 선택했다. 2021년 하윤기, 지난해 이두원을 지명한 KT는 3년 연속 1라운드에서 고려대 선수를 뽑았다.

문정현은 대학무대 최고 스타로 인정받는다. 대학생임에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혔다. 지난해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는 고려대 우승을 이끌며 MVP에 선정됐다.

문정현은 볼 핸들링과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고 돌파력과 외곽슈팅 능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오전 진행한 신체 측정에서는 신장 194.2㎝, 윙스팬 198cm를 기록했다.

문정현은 감사인사를 전한 뒤 “오늘 나보다 행복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오늘까지만 행복을 누리고, 시즌 후 KT에서 우승해서 행복을 누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객석에서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를 보면서 “엄마 울지 마세요. 행복하게 해주고 돈 많이 벌게 해줄게”라고 말했다.

2순위 울산 현대모비스는 고려대 가드 박무빈(184.4㎝)을 선택했다. 박무빈은 대학 최고의 공격형 가드로 유명하다.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돌파하는 것은 물론 절묘한 패스로 동료에게 찬스를 만드는데 능하다.

박무빈은 “프로에서 성공해서 남부럽지 않게 효도하겠다”며 “높은 순위에 지명해주신 현대모비스의 믿음을 져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3순위 지명권을 가진 창원 LG는 연세대 가드 유기상(188.0㎝)의 이름을 불렀다. 유기상은 대학 무대 최고 슈터로 인정받고 있다.

유기상의 아버지는 여자 소프트테니스 국가대표 유영동(NH농협은행) 감독이다. 유영동 감독은 현역 시절 2002 부산아시안게임 3관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만 5개 따낸 소프트테니스 ‘간판스타’였다.

유기상은 “오고 싶었던 팀에 뽑아주셔서 감사하다”며 “프로에 가서 겸손하고 열정적인 자세로 창공을 나는 독수리처럼 KBL 무대를 훨훨 날겠다”고 말했다.

4순위 서울 삼성은 일반인 신분으로 드래프트에 도전한 세리토스대 휴학생 조준희(187.2㎝)를 뽑았다. 5순위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고려대 2학년 포워드 겸 센터 신주영(199.4㎝)을 지명했다. 6순위 부산 KCC는 중앙대 가드 이주영(181.4㎝)을, 7순위 원주 DB는 동국대 가드 박승재(178.3㎝)를 뽑았다.

8순위 ‘신생팀’ 고양 소노는 성균관대 가드 박종하(184.3㎝)를, 9순위 서울 SK는 단국대 3학년 가드 이경도(185.1㎝)를, 10순위 안양 정관장은 단국대 포워드 나성호(188.7㎝)를 각각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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