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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주기 홀인원 안송이 "치킨 1000마리 받으면 기부할래요"

주영로 기자I 2023.08.11 16:54:30

KLPGA 투어 데뷔 통산 홀인원 4회
2014년 첫 홀인원으로 맞춤 주방 가구 세트
그 뒤 2017년 K9, 2020년 벤츠 부상 행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첫날 14번홀에서 1m 버디

안송이가 10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KLPGA)
[서귀포(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홀인원 해서 치킨 받으면 기부할래요.”

프로골프대회에선 행운의 주인공이 탄생할 때가 있다. 홀인원이나 앨버트로스와 같은 특별한 기록을 달성할 때 우승상금에 버금가는 부상을 주기도 해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하고 있다.

11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는 파3 홀 중 3곳에 홀인원 상품이 내걸었다.

KLPGA 투어 대회 홀인원 상품으로 가장 많이 제공되는 건 자동차다. 이번 대회에서 17번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렉서스 350H 하이브리드 차량을 준다. 7번홀엔 1000만원 상당의 커피 상품이 걸려 있다. 그중에서도 선수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14번홀에 걸려 있는 ‘노랑통닭 치킨 1000마리’다.

다른 상품과 달리 치킨 1000마리는 혼자가 아닌 여럿이 나눠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수들은 홀인원에 성공한 뒤 받게 될 치킨 1000마리를 어떻게 쓸지 행복한 고민을 했다.

KLPGA 투어에 데뷔해 4번이나 홀인원의 감격을 맛봤던 안송이는 이번에 홀인원을 해서 치킨을 받으면 기부하겠다고 공약했다.

안송이는 “치킨 1000마리를 받게되면 100마리는 지인들과 나눠먹고 900마리는 기부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송이는 투어 활동 중에만 4번 홀인원했다. 그중에 상품을 받은 건 3번인데 특이하게도 3년 주기로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2014년 넵스 마스터피스 대회 2라운드 13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주방 맞춤 가구 세트, 2017년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 때는 홀인원으로 기아자동차의 K9 자동차를 받았다. 그 뒤 다시 3년 만인 2020년엔 SK텔레콤 ADT캡스 챔피언십 1라운드 7번홀에서 대회 1호 홀인원을 기록해 벤츠 E250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2015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도 홀인원을 한 적이 있지만, 당시 상품은 받지 못했다.

4번의 홀인원을 달성한 안송이는 올해 아직 홀인원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 홀인원을 기록한다면 통산 5번째이자 2017년, 2020년에 이어 3년 주기 홀인원에 성공한다.

홀인원 사냥에 나선 안송이는 11일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선 손맛을 보지는 못했다. 대신 14번홀에서 티샷한 공을 1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냈다. 4번과 17번홀에선 모두 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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