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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회 준결승 대진 추첨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추첨 결과 제주유나이티드-포항스틸러스, 광주FC-울산HD가 만나게 됐다.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은 오는 21일, 2차전은 28일 열린다. 결승전은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제주와 포항은 2년 연속 준결승 무대에서 만나게 됐다. 단판 승부로 펼쳐진 지난해에는 승부차기 끝에 포항이 제주를 꺾었다. 포항은 기세를 몰아 전북현대까지 꺾고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설욕을 노리는 김학범 제주 감독은 포항에 대해 “워낙 좋은 감독과 선수가 포진했고 리그에서도 선두권”이라며 “지난해 졌던 경험을 발판 삼아 어떻게든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빡빡한 일정의 혹서기에 제주 원정을 떠나는 게 부담스러우나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양 팀의 1차전은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고 28일에는 포항 스틸야드로 장소를 옮겨 격돌한다.
이정효 광주 감독과 김판곤 울산 신임 감독은 사제의 연이 있다. 2005년 수석코치로 부산아이파크에 부임했던 김판곤 감독은 2007년까지 선수 이정효와 함께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이정효 감독은 선수로도 좋아했고 최근 K리그1 사령탑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경기력을 보여준다”라며 명승부를 예고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울산과의 만남을 바랐다면서 “토너먼트인 만큼 승리를 위해 현실적인 부분도 생각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광주와 울산은 리그 일정까지 겹치며 3연전을 펼치게 됐다. 2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1차전이 열리고 25일엔 같은 장소에서 K리그1 28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28일엔 울산문수축구경기장으로 이동해 코리아컵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