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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는 결전의 땅인 니즈니노브고로드로 입성하기 전 16일 오전(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마지막 훈련을 가졌다. 역시 초반 15분만 공개하고 비공개 훈련으로 전환한 뒤 조직력 다듬기에 전념했다.
훈련에 앞서 인터뷰에 나선 주인공은 골키퍼 조현우였다. 조현우는 현재 김승규(빗셀고베)와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경쟁을 진행하고 있다.
조현우는 국내에서 열린 온두라스전에 골문을 지킨데 이어 러시아 입성 전 마지막 경기였던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다. 점차 주전 골키퍼 자리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불과 7개월 전만 해도 A매치 출전 경험 조차 없었던 조현우는 이번 월드컵을 누구보다 기다리고 있다.
조현우는 “월드컵을 보고 축구를 시작했기 때문에 나도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출전 시간이 주어진다면 즐기면서 경기하겠다”며 “부담이 많이 될 수도 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준비한 대로 즐기면 좋을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경기 스웨덴전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조현우는 “스웨덴 분석을 정말 많이 했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우는 “골키퍼는 수비수와 소통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넓은 범위로 많이 잘라주면 수비수도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90분 동안 집중력 잃지 않고 큰 목소리로 지시도 많이 하겠다”면서 “한국에서도 국민이 많이 응원해주고 있으니 저도 소리를 지르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현우의 별명은 ‘대구 데헤아’다. 스페인 골키퍼인 다비드 데헤아에서 따온 별명이다. 공교롭게도 데헤아는 전날 스페인-포르투갈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러 스페인의 승리를 날렸다.
조현우는 데헤아의 실수에 대해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며 “데헤아도 월드컵이 처음이다. 다음 경기에선 잘할 것”이라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