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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 모처에서 진행된 영화 ‘버닝’ 인터뷰에서 여성상에 대한 질문에 “청년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청년 이야기라고 단정되는 것이 거북하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청년의 모습은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다”고 운을 뗐다.
‘버닝’에서 전종서가 연기하는 해미는 순수와 뻔뻔을 오간다. 종수(유아인 분)를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해미를 찾아나서고, 그 과정에서 벤(스티븐연 분)을 의심한다.
이 감독은 “한국 청년의 모습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카드 빚을 질 만큼 힘들게 살지만 해외여행도 떠난다. 그로인해 힘들기 때문에 죽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무섭기 때문에 사라지고 싶어한다. 그러면서 삶의 의미처럼 해답 없는 답을 찾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종수의 시각으로 ‘사라진 여성’에 대한 영화라는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동안 충무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전개라는 지적이었다. 이 감독은 “긴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로망스’를 예로 들었다. 로망스는 중세의 기사와 귀부인의 로맨스를 담은 장르다. 이 감독은 “결국 남성중심적인 서사다 지금도 수많은 서사들이 재생산되는데 남성 위주”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질문이 나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새로운 서사로 나아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생겼다. 여성 주인공이 나와 액션을 하고 복수를 한다고 해서 여성 중심의 서사는 아니”라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개봉한 ‘버닝’은 누적관객수 39만 명을 돌파했다.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가 어릴 적 같은 동네에서 살던 해미를 만나고, 그로부터 벤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했다.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