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홍현석-송민규 연속골' 황선홍호, 중국에 본때...6회 연속 4강행

이석무 기자I 2023.10.01 23:00:26
1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중국과의 경기. 팀 두번째 골을 넣은 송민규가 세리머니 하며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중국과의 경기. 한국 홍현석이 팀 첫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축구 24세 이하(U-24)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6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중국과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18분 홍현석(헨트)이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린데 이어 전반 35분 송민규(전북)의 추가 골을 터뜨려 홈팀 중국을 무너뜨렸다. 이로써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부터 6회 연속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에 진출했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득점 1위’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벤치에 두고 조영욱(김천)과 안재준(부천)을 선발 공격수로 선택했다. 송민규(전북)와 고영준(포항)이 좌우에서 공격을 뒷받침했다. 중원은 주장 백승호(전북)와 홍현석(헨트)이 호흡을 맞춘다. 수비라인은 박규현(드레스덴), 이한범(미트윌란), 박진섭(전북), 황재원(대구)이 나란히 섰고. 골문은 이광연(강원)이 지켰다. 다분히 중국의 거친 플레이를 의식한 베스트11 변화였다.

5만석을 가득 메운 중국 팬들이 일방적 응원전을 펼쳤지만 우리 선수들은 전혀 동요되지 않았다. 초반부터 중국을 거세게 몰아붙이면서 찬스를 만들었다. 반면 중국은 전방 압박을 사실상 포기한 채 자기 진영에서 밀집 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중국의 ‘버스 세우기’도 한국의 파상공세를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전반 18분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밖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 때 키커 홍현석이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직접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홍현석의 이번 대회 3호 골이었다.

전반 35분에는 송민규의 추가골이 나왔다. 조영욱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다. 중국 골키퍼 한자치가 손을 뻗었지만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공이 뒤로 흘렀다. 이를 쇄도하던 송민규가 침착하게 슈팅해 추가골로 연결했다. 가벼운 근육부상으로 대회 초반 고생했던 송민규의 이번 대회 첫 골이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도 후반 19분 이강인, 정우영, 엄원상(울산)을 동시에 투입하며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비록 골을 더 넣지는 못했지만 2골 차 리드는 변함이 없었다.

8강 고비를 넘긴 한국은 4일 밤 9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과 결승 티켓을 놓고 4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연장 혈투를 펼친 끝에 4-3으로 이긴 바 있다.

반대편 4강에는 일본과 홍콩이 맞붙는다. 우리가 우즈베키스탄을 꺾는다면 객관적인 전력상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일본과 결승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