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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를 쥐는 자, 역사는 당신 것” 클럽월드컵 트로피, 국내서 첫 공개

허윤수 기자I 2025.03.06 16:46:45

FIFA 클럽월드컵 트로피, 국내서 첫 공개
'K리그 유일 참가팀' 울산 김판곤 감독·김영권 참석
24K 도금과 함께 211개 FIFA 회원국 이름 표기
"세계 클럽 축구를 손에 쥔다는 비전으로 제작"
오는 9일 울산-제주전서 팬들과도 만남

[성남=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전 세계 리그 중 최고 클럽에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트로피가 모습을 드러냈다.

FIFA 클럽월드컵 트로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IFA 클럽월드컵 트로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6일 오후 5시 경기도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서 FIFA 클럽월드컵 2025 트로피 투어가 열렸다. 클럽월드컵 트로피는 오는 9일 오후 2시 울산과 제주SK의 경기가 열리는 울산 문수축구장에서도 팬들과 만난다.

이날 행사에는 K리그 소속으로 유일하게 클럽월드컵에 나서는 울산HD 김판곤 감독과 선수단 대표 김영권이 참석했다. 또 FIFA 레전드 자격으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이자 인터밀란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에스테반 캄비아소가 함께 했다.

김 감독은 “클럽월드컵에 대한 큰 기대와 여러 가지 흥미로운 생각이 많으면서도 두려움도 있는 거 같다”며 “(대회가) 3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리그도 잘 치르면서 클럽월드컵을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영권은 “개인적으로 세 번째 클럽월드컵 출전이지만 지난 두 번의 대회와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기에 기대가 크다”며 “리그를 먼저 잘 치른 뒤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좋은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트로피를 처음 본 김 감독은 “너무 멋있다”며 “클럽월드컵에 참가한다는 실감이 나고 약간의 긴장감이 생긴다.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마음을 갖겠다”고 말했다. 김영권도 “트로피가 멋있다”며 “(이 자리가) 우승 후 기자회견이면 좋겠다”고 웃었다. 그는 “최대한 트로피에 가깝게 갈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FIFA 클럽월드컵 트로피와 울산HD의 김영권, 김판곤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트로피는 중앙 원반을 세 개의 링이 감싸는 구조로 구성됐다. FIFA는 “우승 후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주인공이 그 순간, 세계 클럽 축구를 손에 쥐는 것과 같다는 비전을 토대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트로피 중앙 원반에는 축구 전통과 역사를 상징하는 다양한 아이콘과 이미지가 포함돼 있는데 과거와 현재를 반영하는 태양계 행성들의 대략적인 위치도 담겨 있다. FIFA는 “1904년 5월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FIFA가 창립됐을 시점과 2025년 FIFA 클럽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순간 태양계 배치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24K 도금이 적용된 트로피에는 전 세계 211개 FIFA 회원국의 이름이 표기됐다. ‘이 트로피를 손에 쥐는 자, 역사는 당신 것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축구는 세계를 하나로 잇는다’는 문구가 13개 언어와 점자로 새겨져 있다. 또 향후 24개 대회 우승 팀의 엠블럼을 레이저로 각인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FIFA는 클럽월드컵 홍보를 위해 트로피 투어를 진행 중이다. 올해 1월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140일 동안 전 세계 29개 도시를 방문한다. 한국은 이번 투어의 14번째 도시다.

FIFA 클럽월드컵 트로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 FIFA 클럽월드컵은 오는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미국에서 개최된다. FIFA는 이번 클럽월드컵부터 대회를 확대 개편했다. 전 세계 32개 팀이 참가해 4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른다. 각 조 1, 2위는 16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 팀을 가린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미국) 등을 비롯해 유럽 12개, 남미 6개, 북중미 5개, 아시아와 아프리카 각각 4개, 오세아니아 1개 팀이 참가한다.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도 나선다.

K리그 소속으로 유일하게 출전하는 울산은 플루미넨시(브라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한편, FIFA는 이번 대회 참가 팀에 총상금 10억 달러(약 1조 4430억 원)를 배분해 지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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