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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이 ‘꼭 한 번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라고 말하는 배우 송강호가 공유를 칭찬했다.
송강호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공유는 심성이 맑은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배우는 수많은 이해관계 속에서 또 작품들과 그 인물들 통해서 심성을 맑게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직업이다. 공유는 첫인상부터 심성이나 영혼이 맑은 게 느껴졌다. 그래서 어떤 작품이든지 열정적으로 순수하게 연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공유가 열심히 했기 때문에 천만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게 아니겠냐”며 공유에게 ‘부산행’의 흥행을 축하했다. 공유가 주연한 ‘부산행’은 3일까지 925만 관객을 동원했다. 1000만 관객까지 75만명을 남겨뒀다.
공유는 송강호의 칭찬에 몸둘 바를 몰라하며 송강호야말로 “괴물 같다”는 말로 존경심을 드러냈다. 공유는 “선배님은 현장에서 늘 대사를 입에 달고 다니신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저를 많이 반성할 수 있었다. 선배님의 연기에 방해되지 않도록 저도 현장에서 선배님을 따라서 대사를 되뇌면서 이를 악물고 연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밀정’에서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로 분했다. 조선인으로 조선총독부의 경무국 경부 자리까지 오르지만 생존이라는 현실적 고민, 애국이라는 대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다. ‘밀정’으로 김지운 감독과는 ‘조용한 가족’ ‘반칙왕’ ‘놈놈놈’에 이어 네 번째 작품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년 정도 함께 작업한 영화 선배이자 형이며 동지다”며 “장르도 다양하지만 변주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특히 독창적인 캐릭터의 창출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김지운 감독을 치켜세웠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렸다. 오는 9월 개봉을 앞두고 토론토국제영화제와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