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가수 도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스타in X 도윤]은 트롯 가수 도윤의 신곡 ‘짐승처럼’ 발매 과정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트롯 짐승남’ 트롯 가수 도윤이 오는 9월 신곡 ‘짐승처럼’으로 돌아옵니다.
‘짐승처럼’은 도윤이 2019년 5월 발매한 ‘전성기’ 이후 2년 4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곡인데요.
지난 7월 31일 열린 ‘리멤버 오리지널스 페스티벌스’에서 신곡 ‘짐승처럼’을 공개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VIDEO 이 무대가 특별한 이유는 신곡 ‘짐승처럼’ 뿐만 아니라 도윤의 록 스피릿을 느낄 수 있는 스페셜한 무대가 마련됐다는 점인데요.
도윤과 4인조 일렉트로닉 댄스 록 밴드 크램이 딥 퍼플(Deep Purple)의 ‘번’(Burn) 컬래버 무대를 펼쳤습니다.
사실 도윤은 트롯 이전에 로커로 활동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데요. ‘록의 대부’ 신중현의 제자이자 록밴드 크로우 출신인 만큼 ‘로커 도윤’의 귀환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그 현장을 스타in이 직접 다녀왔습니다.
밴드 크램과 인사 나누는 도윤
#도윤, 밴드 크램과 첫 만남
7월 29일 서울 개포동의 한 연습실. 이곳에서는 밴드 크램이 ‘리멤버 오리지널스 페스티벌스’ 무대 준비에 한창이었습니다.
록 사운드로 가득 찬 이곳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인물이 등장했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트롯 가수 도윤입니다.
도윤은 ‘리멤버 오리지널스 페스티벌스’에서 신곡 ‘짐승처럼’과 더불어 밴드 크램과 컬래버 무대를 펼치기로 했는데요. 도윤은 크램과 완벽한 컬래버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직접 크램의 연습실을 찾아 호흡을 맞춰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도윤이 크램과 호흡을 맞추는 모습.
“안녕하세요! 트롯 가수 도윤입니다.”
도윤과 크램의 첫 만남은 사실 어색했습니다. 트롯과 록, 너무 어울리지 않는 장르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두 팀은 묘하게 공통점이 있습니다. 도윤은 트롯 이전에 록 음악을 해왔던 경험이 있고, 크램도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를 일렉트로닉 댄스 록 버전으로 재해석해 많은 이에게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첫 만남은 어색했지만, 합주를 시작하자마자 도윤과 크램은 서로에게 서서히 빠져드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도윤이 크램의 기타 연주에 몸을 맡기고 있다.
도윤은 크램의 사운드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눈을 지그시 감고 리듬에 몸을 맡기기 시작했죠.
기타리스트의 연주에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머리를 쉴 새 없이 흔드는 도윤의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크램의 무대를 지켜보는 도윤의 모습.
크램은 일렉트로닉 댄스 록 버전으로 재해석한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무대를 즉석에서 선보였습니다.
크램의 록 사운드와 결합한 ‘아모르파티’는 제대로 흥을 돋우며 연습실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도윤도 가만있을 순 없겠죠? 도윤도 마이크를 들고 ‘아모르파티’를 함께 열창, 흥을 200% 끌어올렸습니다.
시원하게 고음을 내지른 도윤
크램과 호흡을 척척 맞추는 도윤
도윤과 크램이 함께 무대에서 선보일 ‘번’(Burn) 합주가 시작됐습니다.
귀를 찢을 듯한 강렬한 록 사운드, 도윤과 크램의 시원한 보컬이 연습실을 꽉 채우고도 남았습니다.
특히 도윤은 파워풀한 보컬과 샤우팅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요. 현직 록 밴드 보컬이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습니다.
도윤과 크램의 보컬
“로커네!”
밴드 크램이 도윤과 첫 합주를 마치고 내뱉은 말입니다.
도윤의 폭발적인 록 스피릿에 크램 멤버들도 감탄사를 연신 내뱉습니다. “역시!”라며 엄지 척을 끊임없이 날리는 크램 멤버들. 도윤에게 푹 빠져든 듯합니다. 본 무대에서 보여줄 도윤과 크램의 시너지가 벌써부터 기대된 순간이었습니다.
도윤도 크램과 합주를 마친 뒤 “록은 음악을 시작하게 된 동기이자, 음악을 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지금은 트롯을 하고 있지만 로커의 마인드를 갖고 활동하고 있다”라고 소회를 밝히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리멤버 오리지널스 페스티벌스’가 열리는 드림홀.
#‘로커’ 도윤의 귀환(with 짐승처럼) 7월 31일, 서울 합정동 인근에 위치한 드림홀. 이곳에서는 ‘리멤버 오리지널스 페스티벌스’란 이름으로 록 밴드 공연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거리두기 좌석제를 시행하면서 꽉 찬 공연장의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멈추지 않는 록 밴드의 뜨거운 열정과 넘치는 패기를 눈과 귀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리멤버 오리지널스 페스티벌스’ 포스터.
이날 공연에는 밴드 크램을 비롯해 더 블루스 베리즈, 언메뉴스, 더 페일킹즈, 밴드 락커룸, 더 미씽링크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페셜 게스트 도윤’입니다. 도윤은 이번 무대에서 신곡 ‘짐승처럼’을 첫 공개합니다.
더불어 밴드 크램과 ‘번’ 컬래버 무대도 펼칠 예정입니다. 트롯 가수가 록 페스티벌의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무척 이색적입니다.
체온을 체크하는 도윤의 모습.
공연장에 입장하기 전 손소독을 하고 있는 도윤의 댄서.
이번 공연은 방역당국의 지침을 준수해 진행됐습니다.
공연장에 들어가기 전 체온 체크와 손소독은 기본이고, 공연 내내 마스크 착용은 필수였습니다.
공연장 내부에도 거리두기 좌석제를 도입했고, 공연 도중 소리를 지르거나 스탠딩을 하는 등의 행위도 전면 금지됐습니다.
그래서인지 공연장이 조금은 썰렁하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가수들의 넘치는 열정이 공백을 꽉꽉 채워주는 듯했습니다.
공연을 시작하기 전 도윤의 모습.
“록 페스티벌에서 신곡 ‘짐승처럼’을 처음 선보이게 됐습니다. 록을 좋아하는 분들이 ‘짐승처럼’을 어떻게 들으실지 무척 궁금합니다. 하하.”
도윤의 얼굴엔 설렘이 가득했다. 로커 출신인 만큼, 록 페스티벌에서 신곡을 선보인다는 생각에 들떠 보였다.
이날 도윤이 선보일 무대는 신곡 ‘짐승처럼’과 크램과의 합동 무대인 ‘번’이다. 목청을 가다듬는 도윤의 모습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
공연 직전 운동 중인 도윤의 모습.
도윤의 댄서도 함께 운동에 열중하고 있다.
“진짜 짐승이 되려면 ‘짐승남’이 돼야죠.”
도윤은 관객들에게 제대로 된 ‘짐승처럼’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고 운동에 매진했다.
댄서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댄서들에게 운동법을 직접 알려주며 “짐승처럼!”을 연신 외쳤다.
별명도 있다. 도윤은 ‘짐승 1호’, 옆에 있는 댄서들은 ‘짐승 2호’, ‘짐승 3호’다.
도윤이 오는 9월 정식 발매 전에 ‘짐승처럼’ 무대를 선공개했다.
도윤이 댄서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짐승처럼’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짐승처럼 사랑할 거야~ 너만 보고 달려갈 거야~ 짐승처럼 사랑할 거야~ 꽉 안아줄 거야♬”
도윤의 ‘짐승처럼’ 무대가 첫 공개됐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척척 맞아떨어지는 군무가 더해져 보는 내내 어깨가 들썩거렸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 했던 운동 효과도 제대로였다. ‘짐승돌’ 2PM도 저리 가라 할 정도로 근육질 몸매가 시선을 제대로 강탈했다.
도윤과 크램이 함께 무대에 오른 모습.
도윤과 크램이 함께 부른 ‘번’ 무대에 관객들도 손으로 화답하고 있다.
이어진 무대는 도윤과 크램의 컬래버 무대인 ‘번’이었다. 끝없이 올라가는 도윤의 시원한 샤우팅이 가슴을 뻥 뚫리게 하는 듯했다.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비록 엄청난 환호성은 없었지만, 모두 다 손을 올리고 조용히 환호하며 ‘로커 도윤’의 귀환을 뜨겁게 반겼다.
도윤도 오랜만에 선보인 록 무대에 만족감을 보이며 “기회가 되면 록 음악으로 다시 무대에 오르겠다”라고 관객들에게 약속했다.
무대를 마치고 나온 도윤.
무대를 마친 도윤의 얼굴에는 시원섭섭함이 역력했다. 더 많은 무대를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무척이나 커보였다.
트롯 신곡 ‘짐승처럼’과 더불어 록 밴드와 함께한 컬래버 무대 ‘번’까지 아낌없이 열정을 불태운 도윤. 본업은 트롯이지만, 부캐 ‘로커 도윤’로 다시 만날 날이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순간이었다. 끝으로 도윤에게 소감을 들어봤다.
“실력 있는 밴드와 함께한 무대였는데, 그런 팀들의 좋은 기운을 받아서 그런지 무척 좋았습니다. 특히 신곡 ‘짐승처럼’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였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기쁩니다. 앞으로도 트롯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전천후 가수’가 될 테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