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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국 PD는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새 월화 미니시리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극본 김반디·연출 박원국·이하 ‘조장풍’)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에 대해 이처럼 표현했다.
‘조장풍’은 공무원이 된 전직 체육 교사 조진갑/조장풍(김동욱 분)을 중심으로 직장 갑질을 다룬다. MBC 드라마 ‘앵그리맘’을 통해 한국 교육의 현실을 지적했던 김반디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박 PD는 “갑질에 대한 시원한 응징이란 판타지를 투영했다”며 “유쾌한 액션과 코믹, 감동, 아주 약간 멜로가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노동법이 일상과 밀착된 소재라는 점에서 “공감할 수 있는 설정, 쾌감을 주는 해결방식 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2017년 KBS2 ‘김과장’ 이후 사회 풍자 드라마가 대폭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현재 방영 중인 KBS2 ‘닥터 프리즈너’, MBC ‘더 뱅커’, SBS ‘열혈사제’ 등도 강도 높은 사회 풍자로 눈길을 끈다. 박 PD는 “시청자들이 봤을 때 애환과 슬픔을 담아내면서도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주인공의 활약이 차별화 지점”이라고 말했다.
작품을 대하는 배우들의 마음가짐은 남달랐다. 타이틀롤을 맡은 김동욱은 “사회풍자 활극이라고 하지만 임하는 자세는 진실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건네준 대본에 적혀 있던 박 PD의 자필 메시지에 그런 진정성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으로 수차례 문제시되는 ‘갑질’ 논란에 대해 “조장풍을 연기하면서 각자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단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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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PD는 촬영 현장에서도 근로기준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PD는 “스태프 대표를 선출하고 그 스태프 대표와 협의 하에 근로시간과 휴식시간 기준을 정해 이행하고 있다”며 “신경 쓰고 있고 잘 지키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오는 8일 오후 10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