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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기고가 첫 정규앨범을 발매하며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정기고는 20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가진 정규 1집 ‘Across The Universe’ 발매 쇼케이스에서 “오랜 기간 휴식 아닌 휴식이 있었다”며 “그래도 개운하게 시작할 수 있다. 지금이 좋다”고 말했다.
정기고는 지난 2008년 자신의 이름으로 첫 노래를 발표했지만 2002년부터 피처링 보컬로 활동을 해왔다. 정규앨범 발매까지 16년이 걸렸다. 이날 진행을 맡은 가수 케이윌은 “38세, 데뷔 16년, 선공개곡 이후 2년 만에 나온 정규앨범”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기고는 지난 2014년 소유와 듀엣 호흡을 맞춘 ‘썸’으로 각종 차트 1위를 롱런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어느 새 그 후광도 많이 사라졌다. 더구나 ‘썸’은 김도훈, 제피, 에스나가 작곡했다. 이번 앨범은 정기고가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정기고가 오롯이 담겨 있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만큼 대중에게는 낯설 수 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기고는 “아직 뭐가 와닿지 않는다. 어쨌든 끝냈다는 뿌듯함은 있는데 사람들에게 내 앨범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오랜 기간 열심히 준비했는데 실망하는 분들은 계시지 않을지 걱정이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음악 프로그램, 라디오 출연 외에 공연으로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콘서트와 페스티벌 등을 통해 찾아뵙겠다”고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번 타이틀곡은 앨범명과 같은 ‘Across The Universe’다. 비 내린 새벽 거리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트렌디한 멜로디를 휘감는 정기고의 감각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를 비롯해 이번 앨범에는 정기고가 크러쉬, 그레이와 함께 작업한 ‘FANTASY’, ‘일주일’, ‘HEY BAE’, ‘LET ME LOVE YOU’, ‘GIRLS’ ‘NOCTURNE’, ‘PEOPLE ARE TALKING NOISILY’, ‘UH-OH’, ‘1201’가 수록된다. 앨범은 20일 오후 6시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