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마지막 대회서 우승 노리는 방신실 “조급함 없지 않지만…”

주미희 기자I 2024.07.12 16:28:07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서 우승 도전
2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선두권 달려
시즌 초반 5개 대회에서 톱4에 3차례 올라
중반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부활 조짐
“3m 이내 퍼트 보완해 시즌 첫 우승 노리겠다”

방신실이 12일 열린 KL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코스 공략을 고민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정선(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상반기가 끝나가도록 우승이 나오지 않아 조급함이 없지 않지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장타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방신실(20)이 2024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방신실은 12일 강원 정선군의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방신실은 오후 3시 45분 현재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방신실은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해 5월 E1 채리티오픈과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을 거뒀다. 신인상은 김민별(20)에게 내줬지만 30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를 때려내며 투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

기대에 가득차 시작한 올해도 초반까지는 흐름이 좋았다. 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과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위-공동 4위에 오르며 우승 경쟁을 펼쳤다. 시즌 초반 5개 대회에서 상위 4위 내 3번 이름을 올리며 활약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기권 두 번과 컷 탈락 한 번을 기록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가 지난달부터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방신실은 “사실 시즌 중반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이번 대회도 마음을 내려놓고 나왔다. 그런데 몸에 힘이 빠져서 그런지 샷감이 워낙 좋다. 1라운드에서는 노보기로 깔끔하게 경기했는데 오늘 잔실수가 있었던 부분이 아쉽긴 하다”면서 “코스가 워낙 좁아서 남은 이틀도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데 집중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반에 기세가 좋아서 ‘우승을 빨리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코앞에서 기회를 몇 번 놓쳐 아쉬웠다”면서도 “그래도 작년보다 꾸준하게 플레이하고 있는 점이 만족스럽다. 작년에는 기복이 많았는데 올해는 전체적으로 기량이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티샷 정확도다. 그는 “페어웨이를 많이 지켜 스코어가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257.78야드로 황유민(256.32야드), 윤이나(254.36야드) 등 쟁쟁한 장타자들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방신실은 비거리 욕심은 완전 내려놨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에는 루키답게 무조건 돌격했는데 지난해 투어를 뛰면서 그게 답이 아니라는 걸 경험했다. 이제는 상황에 맞게 안전하게 돌아갈 줄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5월에 첫 우승이 나왔던 것과 달리 올해는 7월이 된 현재까지도 우승이 터지지 않아 조급함도 있다. 그러나 방신실은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는 “마지막 날 체력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었고 3m 이내 짧은 퍼트가 잘 떨어지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다. 이번 대회가 끝난 뒤 2주 휴식기 동안 퍼트를 보완할 계획이다. 상반기 때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 빨리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방신실의 칩샷(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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