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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훈 앵커는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선택 2017 MBC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 기자간담회에서 개표방송 메인 MC로 발탁된 소감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당찬 각오에서 이번 개표방송을 통해 ‘선거방송의 명가 MBC’라는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MBC는 선가 방송 최초로 혼합현실(MR, Mixed Reality)를 선보인다. 혼합현실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에서 진일보한 신기술이다. 후보들이 화면 속에서 걸어 나오고, 열차가 스튜디오를 달리는 모습을 생생하게 구현할 수 있다. MBC는 이를 위해 기존 AR장비를 최신 소프트웨어로 교체했다. 스페인과 크로아티아의 전문 기술진들까지 방한하는 등 정성을 기울인 히든카드다.
또 고층 빌딩 외벽에 대선 상황판을 마련했다. MBC는 123층짜리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LED 패널 1만 4천여 개를 설치했다. 높이는 368미터에 달한다. LED 화면의 전체 면적은 3만 5천 제곱미터로 축구장 5개 크기다. 이 면적을 16:9 비율의 TV로 환산하면 대각선 길이가 1만 1260인치가 넘는다. 50인치 TV 5천장 이상을 붙인 크기다. 2개의 초대형 선거상황판은 선거 당일 오후 7시 40분부터 오후 11시 반까지 운영된다.
지난 총선 첫 선을 보인 로봇팔 모니터 ‘로보-M’은 업그레이드 됐다. 32인치 모니터 6대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자유자재로 합쳐진다. MBC는 “화면은 늘어났고 움직임은 더 정교해졌다”면서 “원하는 지점에서 0.1밀리미터를 벗어나지 않는 정확한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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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태 ‘선택 2017’ 선거방송 기획단장은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쉬운 방송이다. 보통 선거방송을 데이터쇼라고 부른다. 재미있게 방송을 볼 수 있도록 미래 기술을 다양하게 접목 시켰다. IT 분야에서 주목하고 있는 MR 기술, 로봇 스크린쇼, 123층 빌딩 외벽 등을 활용한다”면서 “무엇보다 정확한 선거 방송이다. 자체 제작 예측 프로그램인 ‘스페셜M’은 그동안 놀라운 성적을 보여줬다. 적중률 99.6%를 기록했다. 지난 총선에서 방송 3사 중 유일하게 의석수를 맞췄다. 통계학자들이 모여 연구한 끝에 오차를 줄일 수 있는 인공지능을 탑재시켰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