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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을 통해 복귀전을 치른 뒤 공식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이나는 4일 제주 서귀포시의 테디밸리 골프 앤드 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치고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이후 공식 인터뷰에 참석한 윤이나는 “제 잘못으로 많이 상처 받았을 선수들, 골프 팬들께 이 자리를 빌어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정직하고 모범적인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윤이나는 “징계 기간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셨다”며 “그중에서 가장 많이 생각나는 건 팬분들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쉽게 말을 잇지 못하던 윤이나는 눈물을 쏟았다.
감정을 추스른 뒤 그는 “제게 가장 큰 힘이 돼주셨던 건 팬들이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계속 응원해주셨던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1라운드를 시작하기 전에 갤러리를 향해 깊게 허리를 숙이며 인사한 윤이나는 “다시 팬들과 골프장에서 만나는 게 처음이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윤이나는 2022년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남의 공을 자신의 공인 줄 알고 경기를 이어가 오구플레이로 골프 규칙을 어겼고, 한 달이나 지난 뒤에 이를 신고해 대한골프협회와 KLPGA로부터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대한골프협회와 KLPGA는 윤이나가 크게 반성하고 있고 기부 등 봉사활동도 많이 했다는 이유를 들어 1년 6개월로 징계를 감경했다. 지난 3월 20일부로 징계가 해제돼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윤이나는 1라운드를 공동 19위로 출발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그는 “징계 기간 동안 전체적으로 실력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모든 측면에서 다시 경기력을 올릴 수 있도록 훈련했다. 오늘 경기는 퍼트에서 아쉬운 부분 많이 있긴 했다. 그래도 다시 경기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돌아봤다.
윤이나는 동반 플레이어였던 방신실(20), 황유민(21)과도 중간중간 대화를 나눴다며 “마지막 홀을 끝낸 뒤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는 것에 감사함과 안도감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한 번 골프 선수로 살아갈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개인의 성과보다 골프 발전을 위해 힘 쓰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