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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방송된 2회에서는 사건 당일 CCTV에 찍힌 영상이 발견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는 서태화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치장에서 풀려난 서태화는 수영 대회 결승전을 포기하고 이명원(이기혁)을 찾아갔고, 두 사람은 지쳐 쓰러질 때까지 육탄전을 벌이며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그러던 중 현장으로 출동한 인호철(조한선)에게 체포되어 차로 이송되는 도중 미쓰리(강성연)가 반대편 차도에서 고의적으로 충돌해 서태화는 그 틈을 타서 도망쳤다.
이날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 끌었던 또 하나의 장면은 미쓰리가 태화에게 진짜 양수진(박신아)을 죽였는지 추궁하는 대목이다. 사실 태화가 목을 조르고 있었던 건 수진의 어머니였던 것. 자신이 좋아하는 수진이 고생하는 것을 끝내게 해주려는 비뚤어진 마음에 그녀의 어머니를 해치려 했던 것.
하지만 이성을 되찾은 태화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다 수진의 집을 뛰쳐나왔고 결국 돌로 자신의 손을 내리쳤다. 짧은 장면이었지만 김도완은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서태화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어냈다는 평이다.
이처럼 김도완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텐션으로 극의 몰입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강력한 서사의 중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반짝이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김도완의 활약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매주 수·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