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MLB 공식 개막전 ‘도쿄시리즈’에서 일본인 선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시카고 컵스를 4-1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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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승리 일등공신은 일본인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였다. 자국에서 열린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는 영예를 안은 야마모토는 5이닝 동안 72개 공을 던지면서 3피안타 1볼넷 1실점만 내주는 빼어난 피칭을 펼쳤다. 삼진은 4개를 빼앗았다.
야마모토는 빅리그 진출 첫 해인 지난해 개막 서울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나왔지만 1이닝 동안 5실점 한 뒤 조기 강판됐다. 2년차를 맞이한 올해는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며 다저스 1선발 다운 투구를 펼쳤다.
컵스 선발로 나선 좌완 이마나가 쇼타도 훌륭한 투구를 보여줬다. 4이닝 동안 실점은 물론 피안타도 1개도 내주지 않는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다만 볼넷을 4개나 내준 것은 옥에 티였다. 결국 투구수 69개를 기록하면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선취점을 뽑은 쪽은 컵스였다. 컵스는 2회말 1사 후 댄스비 스완슨의 중전 안타와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의 2루 땅볼로 2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미겔 아마야가 야마모토로부터 중견수 옆을 빠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루 주자 스완슨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마나가의 호투에 눌려 4회까지 무안타 무득점에 허덕인 다저스는 컵스 투수가 우완 벤 브라운으로 바뀐 뒤 본격적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5회초 1사 후 앤디 파헤스의 볼넷과 오타니의 우전안타로 1, 3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다저스의 동점타를 이끈 주인공인 한국계 혼혈 선수 토미 현수 에드먼이었다. 2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에드먼은 상대 투수의 초구 95.5마일(153.7km) 빠른공을 받아쳐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다저스는 계속된 찬스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내야땅볼과 윌 스미스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 3-1로 달아났다.
9회초 공격에선 오타니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로 나온 오타니는 컵스 우완 구원투수 일라이 모건을 상대로 우측 2루타를 터뜨렸다. 오타니가 MLB에 진츨한 이래 개막전에서 나온 첫 장타였다.
야마모토가 5회까지 1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다저스가 자랑하는 막강 불펜이 6회 이후 빛을 발했다. 앤서니 반다-벤 카스파리어스-블레이크 트레이넨-태너 스콧이 1이닝씩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컵스는 일본인 선발 이마나가의 무실점 호투에도 불구, 불펜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타선도 단 3안타에 그쳤고 수비에서 실책을 2개나 기록하는 등 내용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컵스의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1개 당했다.
도쿄돔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컵스의 ‘도쿄시리즈’ 개막 2연전은 19일 2차전으로 이어진다. 다저스는 올 시즌 새로 입단한 일본인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 컵스는 2023년 16승을 따낸 바 있는 좌완 저스틴 스틸이 선발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