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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 역시 캐나다의 시몬 다르투아다. 그는 21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파크 하프파이프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 29.00, 2차 시기 92.20, 3차 시기 83.40점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1, 2, 3차 시기 중 가장 좋은 점수로 순위를 매긴다. 다르투아는 2차 시기에서 얻은 92.20점을 앞세워 캐나다 대표팀 동료 노아 보우먼(88.80)을 3.40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국제스키연맹(FIS) 랭킹 포인트 220.00점도 함께 획득했다.
다르투아는 이날 1차 시기에서 한 차례 점프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2차 시기부터 준비해온 기술을 쏟아냈다. 다르투아는 자신이 보유한 최고난도 기술인 ‘레프트 알리웁 더블 플랫 스핀’을 선보이며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90점대 이상 점수를 얻어냈다.
다르투아는 “정말 짜릿한 기분이다”라며 “실수하지 않고 레이스를 마치는데 중점을 뒀다. 2차 시기때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다. 더블 1260도 등 준비해 온 고난도 기술도 모두 성공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에서 캐나다 대표팀으로 나갈 것이 유력한 다르투아는 “평창까지 힘든 경쟁 상대들을 넘어서야 한다. 계속 꾸준히 노력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다르투아와 보우먼에 이어 캐나다의 브렌든 맥케이가 85.40점을 획득 남자부 3위에 올랐다. 이로써 캐나다 대표팀 선수들은 1~3위를 모두 휩쓸며 이변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남자 하프파이프 1호 국가대표’ 김광진(22·단국대)은 82.80을 기록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시상대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FIS 포인트 110.00점을 획득, 평창을 향해 순항을 이어갔다.
여자부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캐나다의 캐시 샤프가 2차 시기서 코크 900도 점프 기술로 90.20을 획득,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90점 대 점수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샤프는 이번 우승으로 FIS 포인트 260.00점을 얻었다.
샤프는 “이번 대회 결과로 평창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이미 모든 준비가 끝난 것 같다”며 “한국은 문화적으로도 익숙한 나라다. 음식도 잘맞고 환경도 캐나다와 비슷해 평창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위는 ‘설원 위 미녀새’ 로잘린드 그로네우드(캐나다)가, 3위는 중국의 장케신이 이날 유일하게 비(非) 캐나다인 선수로 시상대에 올랐다.
아쉽게도 한국 국적 여자 선수들은 한 명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방수빈(18·수리고)이 예선에서 7위(66.80)를 기록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