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는 15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에서 가진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시리즈(DS) 5차전 뒤 7회말 결승 3점홈런을 때리고 연출한 역대급 ‘배트 플립(방망이 던지기)’ 동작이 구설수에 오르자 “내 생애 이렇게 감정에 북받친 경기는 이제껏 없었다”며 이 같이 해명했다.
미국야구 문화에서 배트 플립은 상대 투수에 대한 무례라는 인식이 강하다. 즉 보복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일례로 배트 플립을 일삼던 야시엘 푸이그(25·LA다저스)는 가는 곳마다 미운 털이 제대로 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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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세계화에 발맞춰 배트 플립을 대하는 메이저리그의 시선도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고는 하나 하루아침에 확 바뀌지는 않는다.
특히 이날은 전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이 한곳에 집중된 포스트시즌(PS) DS 최종승부 5차전의 경기후반 상황이어서 그 강렬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더했고 그 여파는 자칫 ‘벤치 클리어링(선수단 몸싸움)’으로 나타날 뻔했다.
메이저리그식 관점에서는 피해자인 샘 다이슨(27·레인저스)은 자신에게 결정적인 홈런을 빼앗고 한껏 거만(?)을 떨던 바티스타의 행동에 대해 “나는 그저 에드윈 엔카르나시온(32·블루제이스)에게 다가가 바티스타는 조금 진정할 필요가 있겠다고 얘기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경기에 대한 존중심을 조금만 더 가져달라는 거였다”면서 “바티스타는 이런 경기를 보며 자라나는 다음 젊은 세대의 커다란 롤모델이다. 어린 아이들이 홈런을 친 뒤 방망이를 던져버리는 그의 행동을 보고 따라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충고했다.
바티스타는 “누군가에게 무례를 범할 의도는 없었다”며 “다시 말하지만 이렇게 하겠다고 마음먹고 한 행동은 아니었다. 그냥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었다”며 뒤늦게 유감의 뜻을 표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추신수의 PS 2호 홈런과 레인저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WS) 우승 꿈을 한꺼번에 묻어버린 바티스타의 3점포로 블루제이스는 6-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LCS 티켓을 거머쥐었다.
2패 뒤 3연승이라는 보기 드문 역스윕의 명승부를 만들어냈음에도 바티스타의 배트 플립 논란이 워낙 거세지며 빛이 바래는 느낌이다. 감정이 상할대로 상한 패자의 진심어린 박수를 받지 못하는 승리여서 뒷맛이 개운하지만은 않다.
명승부란 이긴 자도 진 자도 서로를 깨끗이 인정하고 격려해줄 때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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