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경기 전, 그들은 무슨 말을 했을까

박은별 기자I 2014.10.27 18:29:55
사진=뉴시스
[목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전 그들은 무슨 말을 했을까

-넥센 박병호(단기전은 4번 타자가 집중 견제받는 게임. 4번 타자로 홈런에 대한 욕심을 물으니)

▲원래 타석에 들어설 때 홈런을 쳐야겠다고 들어가진 않는다. 중요할 때 홈런이 나오면 좋겠지만 쉬운게 아니다. 그래서 평소와 같다. 중심타자로서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도록 하겠다.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준비라고 까진 할 건 없고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휴식을 통해 충분히 체력을 회복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것만 하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시즌 때는 50홈런에 대한 목표가 있어서 마지막에 좀 타격감이 안좋긴했고 멘탈의 문제가 있었는데 지금은 다르다. 작년에 한 번 해봤다고 붕 떠있는 느낌도 없는 것 같다. 가을 축제는 즐긴다고 볼 수도 있지만 우리의 목적은 잘하는 것이다.

-넥센 김대우(시즌 때 선발로 나서다가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며 불편한 점이 없는지 묻는 질문에)

▲내가 아마 우리 불펜 중에서 팔이 제일 빨리 풀릴 거다. 코치님이 팔 풀어 하면 5개, 코치님이 마운드에 올라가는 순간 5개, 그리고 마운드에 올라가서 5개만 풀면 된다. 상무에 가서 중간으로 많이 나가게 되면서 팔을 빨리 풀 수 있도록 준비했다. 1~2이닝 맡은 이닝 전력으로 하겠다. 아무래도 삼성, NC에 상대전적이 좋아서 내심 NC가 올라오길 바라긴 했다.

-넥센 한현희(훈련에 앞서 새 스파이크를 꺼내 신으며)

▲새 신발, 새 마음으로 한다. 작년이나 올해나 긴장되는 건 마찬가지다. 우타자만 잘 막으면 된다. 준플레이오프를 보면서 타자들 컨디션만 체크했다. 마운드에 올라가 붙어봐야 알 것 같다.

-넥센 박동원(준플레이오프가 포수시리즈로 불릴 만큼 포수들의 역할이 컸다는 말에)

▲(최)경철이 형 반만 따라갔으면 좋겠다. LG 타자들이 페이스가 좋다고 하지만 애매하다. 투수들이 LG 타자들이 잘 치는 코스로 던졌기 때문이다. 준플레이오프는 TV를 보면서 준비를 했다. 메모도 했다. 작년에는 멋모르고 덤볐는데 올해는 생각도 많이 하고 공부도 많이 했다. 선발 소사가 던지고 싶어하는데로 하고 싶어하는 대로 리드할 생각이다. 소사는 다른 투수들에 비해 후반에도 볼에 힘이 떨어지는 페이스가 늦다. 그 점이 장점이다. LG서 경계할 타자는 정성훈과 이진영이다. 이진영 선배는 내게 까다로운 타자다. 포수 입장에선 NC보다 LG가 올라오는 것이 승부하기 더 낫다고 생각했다. 상대전적은 절대 무시하지 못한다. 상대 전적에서 뒤진 NC보다는 전적에서 앞선 LG를 상대하면 절대 질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든다.

-넥센 손승락(염경엽 감독이 미디어데이에서 경험 적은 젊은 선수들이 걱정된다고 한 말에)

▲젊은 선수들이 더 잘할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젊은 선수들 같지 않다. 그 배짱은 마운드서 봐달라.

-넥센 서건창(준플레이오프선 1번 타자가 팀의 성패를 갈랐다는 분석이 있다고 말하니)

▲책임감은 갖돼 부담은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 1번 타자가 팀의 첫 분위기를 좌지우지한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1회가 지나면 순서가 또 바뀌기 때문에 상관은 없다. 매타석 똑같이 생각하려고 한다. 시즌은 끝난 것이고 이번 시리즈는 또 다른 출발점이다. 정규시즌은 기록에 의식한 면이 있었다면 지금은 다르다.

-LG 봉중근(넥센은 홈런타자가 많아 투수들의 무덤이라고도 한다. 마무리 투수로 이에 대한 대비책을 물으니)

▲몸쪽 승부를 과감하게 하자고 했다. 목동에선 타자들의 스윙이 다르다. 박병호, 강정호, 유한준 등 넥센타자들이 홈 어드벤티지를 이용할 줄 안다. 스윙도 볼배합도 달라진다. 바깥쪽 체인지업이나 슬라이더를 쓰려면 결국 몸쪽으로 과감하게 승부할 필요가 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코스이긴 하지만 전력분석에서도 확실히 그 부분을 각인시켰고, 맞아도 괜찮다고 했다. 투수들은 그 말대로 던지면 된다. 홈런을 맞아도 솔로포만 맞음 된다. 톱타자 서건창도 무조건 막아야한다. 건창이를 1차적으로 막아야 공격 루트가 단조로워진다. (우)규민이도 잘 알고 있다. 오늘은 4~5점으로만 막으면 승산이 있다고 ㅂ본다. 목동에서 1승1패만 하고 가면 잠실에선 우리가 더 편하게 게임할 수 있다. 이번 시리즈 4경기서 10이닝 정도는 책임진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규민이도 준비를 많이 했다. 사우나 가서도 야구 이야기를 했다. 규민이가 6회까지 3점 정도만 내주고 남은 이닝 우리 불펜진이 막아주면 된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잘해주면 필승조도 부담을 훨씬 덜 것이다.

-LG 이진영(넥센 포수 박동원이 경계해야할 타자로 꼽았다는 말에)

▲전력 분석을 제대로 안했네. 내가 준플레이오프서 어떻게 했는지 모르나보다.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달라.

-LG 최경철(NC보다 넥센이 홈런타자가 많음. 이에 대비책이 있냐고 물으니)

▲어차피 NC에서도 홈런을 맞을 타자에게는 다 맞았다. 테임즈, 나성범, 이호준. 그렇게 하고도 이겼는데 홈런은 신경쓰지 않는다. NC 타자들에게 맞는 거나 넥센 타자들에게 맞는 거나 크게 다르지 않다. 전략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