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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7년차 우주소녀, '퀸덤2' 우승으로 활짝 연 2막[종합]

김현식 기자I 2022.06.03 15:33:31

11~12일 오프라인 단콘
7월 5일엔 신곡으로 컴백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앞으로도 잠재돼 있는 저희의 힘을 믿고 멋진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걸그룹 우주소녀(WJSN) 리더 엑시는 2일 생방송으로 펼쳐진 Mnet 걸그룹 경연 프로그램 ‘퀸덤2’ 파이널 무대에서 우승컵을 들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이 같이 밝혔다. 나머지 멤버들도 엑시와 함께 기쁨의 눈물을 쏟으며 향후 활동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우주소녀는 2016년 데뷔 후 ‘모모모’(MoMoMo), ‘비밀이야’, ‘너에게 닿기를’, ‘해피’(HAPPY), ‘부탁해’, ‘이루리’, ‘언내추럴’(UNNATURAL) 등의 곡으로 활발하고 꾸준한 활동을 펼쳤으나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확실한 한방을 보여주진 못했다. 어느새 데뷔 7년차를 맞은 이들은 ‘퀸덤2’ 출연 전 정체기에 놓여 있었다.

멤버 설아는 ‘퀸덤2’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우주소녀가 대표곡이 있는 정말 잘 된 아이돌은 아니다. 계속 어중간해서 답답하다”며 “‘퀸덤2’를 통해 뭔가 깨부수고 싶다”고 털어놨다. 엑시는 “‘퀸덤2’를 계기로 우주소녀 2막을 열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며 의지를 불태웠다.

우주소녀는 바람대로 ‘퀸덤2’를 통해 새로운 활동 동력을 얻으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4세대 걸그룹들의 출격 러시로 세대교체 흐름이 거센 형국 속 햇수로 데뷔 7년차를 맞은 팀이 ‘리부팅’ 계기를 만드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에 이번 우승은 우주소녀에게 더 값진 결과물이다.

‘퀸덤2’를 통해 그간 매력과 실력을 못다 알린 멤버들이 조명받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다인원 그룹이다 보니 그동안 무대에서 각자의 끼를 펼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연정과 함께 팀의 메인 보컬 수빈은 ‘퀸덤2’를 계기로 맑은 음색이 돋보이는 탄탄한 가창력을 알렸다. 또 다른 멤버 여름은 경연 무대에서 독무 기회를 얻으며 메인 댄서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파이널 무대에서 선보인 컴백곡 ‘아우라’(AURA)가 엑시의 자작곡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퀸덤2’ 우승 팀은 앞서 펼쳐진 3차례의 경연 점수와 컴백곡 음원 점수, 생방송 투표 점수 등을 합산해 가렸다. 우주소녀는 음원 점수가 반영되는 컴백곡을 유명 작곡가가 아닌 엑시에게 맡기는 과감한 선택을 한 끝 우승을 따내며 자체제작 능력까지 널리 알렸다.

멤버 보나가 드라마 ‘스물 다섯 스물하나’에서 고유림 역으로 활약해 팀의 인지도가 함께 올라간 상황에서 달성한 우승이라 겹경사를 누린 셈이기도 하다. 보나는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3차 경연 때부터 ‘퀸덤2’에 합류해 팀의 히든카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퀸덤2’를 성공적으로 마친 우주소녀는 콘서트와 신곡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오는 11~12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원더랜드’(WONDERLAND)를 펼친다. 3년여 만에 여는 오프라인 단독 콘서트다.

7월 5일에는 신곡으로 컴백한다. 지난해 3월 미니앨범 ‘언내추럴’(UNNATURAL)을 발매한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의 정식 컴백이다.

엑시는 이날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만들기 위한 저희의 고민과 열정이 우승이라는 결과로 돌아와 기쁘다”고 ‘퀸덤2’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주소녀의 무대를 기다리고 응원해 준 글로벌 팬분들과 ‘우정’(팬덤명) 사랑한다. 더 멋진 모습으로 보답할 테니 다가온 컴백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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